코백스 "北, 백신 공식요청 없어…북한의 필요가 확인돼야 지원"
중앙통신 "신규 발열자 나흘째 10만명 밑…누적 발열 391만여명" 유엔이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국제 백신 공동구입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는 북한이 최근 중국의 백신 지원 제안을 수용해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코백스는 또한 북한이 여전히 코백스에는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해오지 않았다면서 북한 내 필요가 명확해야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일 최근 북한 당국이 평양 주택건설 사업에 동원된 군인 수만 명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들여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 코백스 대변인에 설명을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변인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도입한 백신의 종류나 규모, 도입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주미 중국대사관에도 관련 설명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다고 VOA는 전했다.
대변인은 또한 북한이 여전히 코백스에는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해오지 않았다고 확인하며 "우리는 북한의 필요를 분명하게 확인하지 않는 이상 백신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시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 공사 등에 동원된 군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RFA는 또한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5월 중순 북한의 요청에 의해 평양에 파견되었던 중국 의료진과 전문가 13명 전원이 지난 일요일(5월 29일) 귀국했다"고 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에 갔던 중국 의료진과 전문가들은 5월 29일 오전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오후 단둥에 도착했으며 이들(중국 의료진과 전문가)은 북한에 중국이 코로나 방역과 대응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전수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나흘째 10만 명 아래로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보를 인용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8만2160여 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9만3830여 명이 완쾌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보에 따르면 북한의 일일 발생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연속 10만 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391만7580여 명이며 이중 376만3790여 명이 완쾌됐고, 15만372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2920여 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16∼20일 2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1∼26일에는 10만 명대로 감소했고, 27일(8만8천520여 명)에는 처음 10만 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10만 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 수가 현저하게 적어서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002%대에 불과해 한국과 대만 등 코로나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평가되는 국가들의 코로나 치명률(0.1%대)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세종연구소가 2일 공개한 '북한 코로나19 대응 방역 현황과 대북 보건의료 지원방향' 보고서는 북한이 신형 코로나 진단기기 부족으로 인해 검사를 통해 확진된 감염자 중 사망 원인이 파악된 경우만을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뇌졸중, 심혈관계질환, 폐질환 등 코로나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은 기저질환들은 북한의 주요 사망 원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환자가 코로나로 사망했어도 기저질환 사망으로 기록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가정보원도 앞서 북한이 이례적으로 매일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발표하는 것은 코로나19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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