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9곳+α' vs 野 '5곳+α'…지방선거 성적표 전망은

조채원 / 2022-05-31 15:39:05
여야 텃밭서는 승리 가능성…7곳 승패가 관건
與 "격전 7곳 중 3곳 승리…野 "5, 6곳이면 선방"
전문가 "대선표심 감안 與10곳, 野7곳 승리기준"
野, 보선 3곳 수성 목표…與, '4석에 1석 더' 기대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선이 31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인 이날 '피날레 유세'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당력을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안정론',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견제론'을 내세우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의 막판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양당은 각자 '텃밭'에서만큼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영남(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다 서울을 합쳐 6곳, 민주당은 호남(광주·전북·전남)과 제주까지 4곳을 우세 지역으로 평가한다. 나머지 7곳인 수도권(경기·인천)과 충청(대전·충북·충남·세종), 강원은 결과 예측이 어려운 접전지다. 승패는 여기서 누가 얼마나 이기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9곳+α(알파)'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접전지 7곳 중 최소 3곳은 가져오겠다는 얘기다.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처음 시작할 때부터 최소 9석 이상은 확보해야 되겠다고 판단해왔다"며 "여전히 박빙인 곳이 많아 마지막까지 절박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빙인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여전히 격전지인 충북권을 중심으로 많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를 두고는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런 목표를 확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치러진다. 대선 때 표심이 그대로 간다면 국민의힘은 10곳, 민주당은 7곳 승리를 기준으로 승패를 판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격전지 7곳 중 강원, 충북, 충남, 대전에서는 국민의힘, 경기와 인천, 세종에서는 민주당이 이겼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기준 10곳 승리'에 대해 "9곳을 이겨도 산술적으로는 과반이라 '신승'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 결과는 국민의힘의 성과보다는 문재인 정부 과오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9곳+α'는 가급적 많은 곳에서 이기면 좋지만, 당연히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차원에서 세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에는 '텃밭' 4곳을 포함 6, 7곳을 선전, 8곳을 승리로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목표를 '4곳+α'로 하향조정한 모양새다.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은 같은 라디오에서 "실제로 선거가 시작된 후 생긴 안팎의 변수들이 있다"며 "지금은 네 군데를 확실하게 이기고 하나를 더해 5, 6곳에서 승리하면 굉장한 선방"이라고 진단했다. 

정치권은 현재 접전 지역 중 경기의 향방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경기는 직전 도지사인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5%포인트(p) 차이로 이겼던 지역으로 상징성이 크다. 서울에서 우세인 국민의힘이 경기까지 차지하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

민주당은 경기만큼은 이겨야 현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고 본다. 당 경기지사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기는 수도권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고 광역단체장에서 과반을 이기더라도 1400만 명 가까운 도민의 선택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국회의원 보선이 치러지는 7곳에서 여야 모두 기존 지역구 수성이 목표다. 국민의힘 지역구는 경기 분당갑, 충남 보령·서천,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 의창 4곳이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강원 원주갑, 제주시 제주을 3곳이다.

본격 선거전에 접어들면서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힘에 다소 유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기존 지역구 4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 3곳은 모두 경합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거물 정치인' 이 위원장이 출마한 계양을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당에 '1석 더'에 대한 기대감이 읽히는 이유다.

김 본부장은 계양을 전망에 대해 "처음부터 아주 격차가 많이 날 거라고 보지는 않았다"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것처럼 동점 혹은 역전되진 않고 결국 이 위원장을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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