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백신 소부장 민관협력 구체화…"국산화 인센티브 제공"

박일경 / 2022-05-31 10:45:11
소부장 국산화 활성화 위한 지원방안 마련 추진
차기 회의서 촉진정책 기업들과 공유·논의 예정
mRNA 핵심소재, 일회용 백 등 국산화 성과창출
국내 바이오산업에서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망 확보에 관한 민·관 협력 방안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인센티브를 달라고 요구하자, 정부는 조속히 방안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바이오·백신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20년 9월 협의체 발족 이후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성과를 점검하고 수요·공급기업간 상생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발표에 나선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에 필요한 소부장 핵심 품목 국산화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R&D)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16일부터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을 런칭해 국내 소부장 기업에게 제품 테스트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원료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mRNA 핵심 소재인 지질나노입자(LNP) 원료를 미국 바이오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정현프랜트는 세포와 미생물을 배양하는 바이오리액터 탱크를 제조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납품할 예정이다. LMS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3M이 독점하던 광학필름을 국산화한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 일회용 백(single-use bag) 개발에 도전한다. 이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시장 개척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와 복지부는 "우리 정부는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 투자유치와 더불어 핵심 품목 기술 국산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 대기업들은 핵심 원부자재와 장비 기술 국산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소부장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약 후보물질 개발 연구원들이 혁신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업계 "세제지원, 규제완화, R&D가점" 정부에 요청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기업 수요 조사를 토대로 바이오 소부장 기술 자립 가속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건의했다.

수요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에 대한 세제 지원, 규제기관의 각종 인·허가 지원, 정부 R&D 가점 부여, 정부 포상 등을 제안했다. 공급기업들을 위해서는 수요기업과의 교류, 정부 R&D 확대, 해외 인증 및 국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수요기업의 상생협력 노력과 공급기업의 기술개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하면서 "협회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강호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바이오·백신 소부장 기업들의 국산화 제품 개발부터 해외 파트너십과 연계한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매치메이킹 지원까지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산업부와 복지부는 '바이오·백신 소부장 상생협력 촉진 방안'을 마련해 차기 회의에서 기업들과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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