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韓 부적격의견 많아…'야반도주' 발언 유감"
진중권 "'이모 교수'를 이모로 해석 김남국…처참"
손혜원도 불만…"바보같은 민주당, 또 韓에게 당해"
김종민, 김남국 '이모' 발언에 "외숙모와 헷갈린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박 2일만에 끝났다. 9일 오전 10시 시작됐는데, 17시간 30분 걸려 10일 새벽 3시 30분쯤 마무리됐다.
법사위는 증인 신문과 여야 의원의 보충 질의가 심야까지 이어지자 차수를 변경해 청문회를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날짜가 바뀌면서 '희한한 경험'을 했다. 이날부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환된 것이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청문회 종료와 동시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부적격"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부적격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워낙 자료제출도 제대로 돼 있지 않고 몇몇 분들은 한 후보자의 '야반도주'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세게 하셨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자료가 추가로 오는 것과 태도 변화가 있는지 보고 채택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이 이른바 '헛발질'을 하는 등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던 부분도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거의 대부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어두운 상황에서 더듬어갔다"고 해명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처참한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상대적으로 한동훈만 돋보이게 된 꼴"이라며 청문회를 촌평했다.
진 전 교수는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 우울한 시절에 모처럼 웃을 수 있어 좋았다"고 비꼬았다. '처럼회'는 검수완박을 주도한 최강욱, 김남국 의원 등이 속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이다.
그는 청문회에서 나온 최, 김 의원의 잘못된 주장을 언급하며 "바보들. 공격의 포인트를 전혀 못 잡는 듯"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입시용 스펙을 쌓기 위해 어머니 인맥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자신 명의로 보육원에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확인해 보니 그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며 청문회장 내 스크린에 '한**'이라고 적힌 문서까지 띄웠다. 한 후보자는 "한**이라고 돼 있는 건 '한국3M' 같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추궁했다. 교신저자인 이 모 교수를 엄마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잘못 이해한 발언이다. 한 후보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미 한겨레에서 오보를 인정했는데, '한**'이라는 것만 보고 한겨레가 뱉어내는 떡밥을 다시 문 최강욱", "'이모(某)교수'를 '이모'로 해석한 김남국의 코미디", "이수진인가 뭔가 하는 분은 평소상태가 소주 두 병 반으로 보이던데, '내 말이 우습냐'고 따지는 모습은 청문회 백미" 등으로 꼬집었다.
그는 "조국 수사, 검수완박 관련한 질의응답은 더 처참했다"며 "고작 한다는 얘기가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다, 국회를 무시하냐'고 같지도 않게 윽박이나 지르는 수준"이라고 냉소했다. 이어 "처럼회 의원들의 지적, 윤리적 수준이 워낙 바닥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한동훈만 돋보이게 된 꼴"이라며 "얘들아, 그 사람, 너희들 수준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쓴 글에서 "바보 같은 민주당은 오늘도 한동훈에게 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손 전 의원은 "검수완박이라는 명칭을 초장에 내질러 판을 깨버리는 전략 또한 당연히 사전에 미리 계산된, 짜고 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동훈은 검찰 전체를 통틀어 언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 '이모'와 관련해 "친인척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이모, 외숙모가 약간 헷갈린 것"이라고 감쌌다. 또 "한국3M 문제도 잘못 말한 건 사실이지만 그 사진 자체에 보면 한 후보의 딸이 주도했던 봉사단체 이름이 적혀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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