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편집국장까지 지내고 단순 소박한 '자연인의 길'을 택한 김영권 작가가 에세이집 <그만 벌고 편히 살기>를 펴냈다. 귀촌 10년의 삶과 행복의 비결을 담은 네 번째 에세이집이다.
작가 김영권은 강원도 산골에 태평家란 작은 집을 짓고 살고 있다. 머니투데이에서 경제부장과 부국장, 머니위크에서 편집국장을 지낸 그는 만 50세 되던 해 사표를 내고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오르기'의 행렬에서 벗어나 '그만 벌고 편히 사는' 두 번째 삶을 선택했다. 인생 후반전에는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인생에서 불필요한, 잡다한 것들을 모두 걷어낸 알짜만으로 지혜롭고 통찰력 있는 자신만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로부터 한 달에 120만 원으로 평생 살기를 실천한 지 10년이 넘었다. 작가는 "얼마를 가졌든 늘 지금 이만큼이면 됐다고 여기면서 사는 삶 속에서 10년을 살면서 언제나 지금 가진 것이 전부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작가는 "삶의 이런 진실과 비의를 절절히 깨달으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끝난다"고 강조한다. 그는 꼭 하고 싶은 일과 꼭 해야 할 일만 빼고 다른 모든 일을 걷어 내는 식으로 살고 있다. 그렇게 끝까지 남은 일이 '읽고 쓰고 걷기'다.
작가는 "하루하루 읽고 쓰고 걷는 단순한 3박자 일상에서 지혜를 얻고 행복을 누리고 있다"며 "행복은 눈에 불을 켜고 매달릴 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가리는 것들을 걷어내고 걷어내다보면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숨가쁘게 반복되는 도시인들의 갑갑하고 번잡한 일상, 그런 삶에서 단순 소박한 삶으로 돌아선 작가의 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행복과 관계없는 불필요한 일들에 매달리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보기를 권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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