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성 의원 다쳐…진단서뗀뒤 관련자 처벌요구"
배현진, 朴의장에 삿대질 논란…"다섯손가락 모았다"
윤호중 "국무회의 개최 관련해 당 의사 靑에 전달"
국힘 "검수완박 꼼수 안돼…文대통령, 양심걸어야"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불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며 관련 의원들 징계안을 오는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월27일) 법사위와 (4월30일)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적인 회의 진행 방해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 진입을 방해하기 위해 사실상 감금하고 의장의 옷을 찢고 실제 물리력을 동원해 신체 위해를 가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징계안은 인사 관련 부분이라 국회법상 사건 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5일 이내 처리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3일 본회의 징계안 상정을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사회를 보러가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이 다쳤다며 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정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다.
주말인 지난달 30일 본회의는 여야의 정면충돌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후 3시 45분쯤 국회의장실로 몰려갔다. 박 의장은 포위망을 뚫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의장실 직원들에게 밟혀 다쳤다고 밝혔다. 양금희 의원은 구급차에 실려 갔고 허은아, 황보승희 의원도 병원을 찾았다.
박 의장이 본회의장에 입장해 여야 원내대표를 부르자 여야 의원들이 단상으로 몰려가 서로 삿대질했다. 개정안이 통과되고 '회기 쪼개기' 안건까지 처리되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박 의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배 의원은 본회의 시작 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에 항의 방문했으나 박 의장이 면담을 거부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제발 멈추라'고 했는데도 (박 의장이)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고 구둣발로 여성들을 걷어차며 국회의장석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을 손으로 가리켰다. 배 의원은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냐"며 "역대 최다급 해외순방을 다니고 의전을 누리는 게 국회 민주주의 수장이 할 일이냐. 사퇴하라"고 직격했다.
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전 항의 차원에서 박 의장에 대한 인사를 거부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도를 넘어선 모욕적 발언을 한 배 의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대한민국 입법부 수장에게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모욕적 언사를 한 배 의원은 국민 앞에 반드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삿대질' 논란이 일자 해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를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간 국회의장께 펼쳐든 다섯 손가락 참하게 모아 당신이 외면한 민주주의 본질을 물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손가락 모습이 담긴 사진도 첨부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 공포와 관련해 청와대에 3일 오전 예정된 국무회의 시점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당의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수완박 입법 완료 예정일(5월3일)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 날과 겹친 만큼 청와대에 국무회의 일정을 사전에 조정해달라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퇴임하는 대통령의 국무회의를 조정하라고까지 그렇게 윽박지를 수 있나"라며 "너무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무회의 개최 일시까지 변경해 법안을 공포하려 한다면, 민주당과 야합해 국민과 역사에 커다란 죄를 짓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검수완박 법안이 과연 국민에게 이익이 될지 해안이 될지 대통령으로서 법조인으로서, 양심을 걸고 숙고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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