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창 보선, 女女 대결 주목…민주 김지수 vs 국힘 김영선

허범구 기자 / 2022-04-25 14:35:32
PNR 조사 김영선 42.4% v 김지수 21.9%…격차 2배
경남 '여성 불모지'…전 지역구서 20여년 동안 전무
국민의힘 김종양 등도 출마 준비…민주선 김지수만
김영선 공천받으면 누가 이기든 女 의원 탄생할 듯
6·1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뛰어들면서 최소 5곳 이상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이 중 경남 창원시의창구가 여야 여성 후보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 눈길을 끈다.

창원 의창구는 도청을 포함한 중요 행정 관공서가 밀집해 경남의 심장으로 꼽힌다. 이 곳은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 지역구다. 박 의원은 최근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선을 병행하려면 오는 30일까지 의원직 사퇴가 이뤄져야한다. 박 의원은 이번주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4선 중진 출신 김영선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24일 경남도청 광장 앞에서 오는 6월1일 치러질 예정인 창원시의창구 보선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대표는 지난 24일 경남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 의창구를 제2의 강남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4선 국회의원 경력과 1조 예산 확보의 추진력으로 경남 중심지인 창원과 의창구를 새로운 문화와 지식산업이 충만하고 활기 넘치게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

김 전 대표 고향은 거창이다. 그는 15·16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17·18대 국회에선 지역구(경기 고양시 일선서구) 의원을 지냈다. 2006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지수 도의원이 이번주 중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지난 2019년 2월 18일 경남경제인총연합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의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김 도의원은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의창구 지역위원장이다. 이 지역에서 재선한 그는 여성 최초로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을 자산으로 보선 등판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여성 불모지'다. 20여년 동안 16곳의 지역구에서 단 한명의 여성 의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만큼 '여여(女女) 대결'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럴 경우 여야 후보 누가 이겨도 경남에서 여성 의원이 최초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 창원 의창 선거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민주당에선 김 도의원 외에 다른 출마 예정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선 경남경찰청장 출신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가 "보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김 전 총재는 자료에서 "보선이 확정 공고되면 정치적 소신과 내 고향 의창구의 발전 계획을 제시하며 출마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방식과 관련해 경선 또는 전략공천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당의 한 관계자는 25일 "당내에선 중량감 있는 여성 정치인이 희귀하다는 점에서 김 전 대표를 전략공천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김 전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다음 인물들이 의창구 재보궐 선거에 출마를 한다면 선생님께서는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김 전 대표는 42.4%를 기록했다. 김 도의원 21.9%를 얻었다. 기타 17.8%, 없다 6.3%, 잘모름 11.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경남매일과 미래한국연구소 공동 의뢰로 지난 21일, 22일 창원시 의창구 전체, 성산구 용지동 만 18세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식은 ARS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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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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