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K 반도체 공장 찾은 한미 통상수장들 "한미 경제동맹의 미래"

김혜란 / 2022-03-17 11:05:09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타이 美무역대표부 대표 미국 SK실트론 공장 방문
한미 FTA 최대 성과 "반도체, 전기차 공급망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통상 수장이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 기념 회동 장소로 미시간주에 위치한 SK실트론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을 선택했다. 한미 양국이 반도체와 전기차 공급망 안정화, 일자리 창출면에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한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 무역대표부 (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 이하 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Michigan)주에 위치한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전기차와 태양광 발전 등에 쓰이는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 개발과 양산을 담당하는 곳이다. SK는 이 곳이 양국 경제발전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협력 모델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16일 미국 미시간주 소재 SK 실트론CSS 공장의 웨이퍼 생산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SK실트론 제공]

SK실트론 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 규소, 이하 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다.

이날 방문 행사는 USTR측이 2012년 3월 발효한 한·미 FTA 10주년을 기념해 양국 경제협력의 현 주소를 상징하는 SK실트론 CSS에서 간담회를 하자고 우리 정부에 제안해 이뤄졌다. USTR은 SK실트론 CSS가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반도체, 전기차 공급망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통상장관은 "한미 FTA의 10년 성과와 관련해 자동차 제조업의 발상지이자 자동차 산업의 미래인 미시간주에 있는 SK 실트론 CSS 공장이 한미 경제동맹의 미래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은 전기차 수요 급증과 함께 SiC웨이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3년간 3억 달러(약 3700억 원)를 투자해 미시간CSS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SiC웨이퍼는 기존 실리콘(Si) 웨이퍼에 비해 내전압·내열 효과가 뛰어나고 소형화가 가능해 전기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소재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610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36억 달러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SK실트론의 친환경 SiC 웨이퍼 투자 확대는 현지 일자리 창출과 탄소 감축 등에 기여하고 국내 차세대 전력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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