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박창호 회장·이스트소프트 김장중 설립자만 창업 1세대
한국 CXO연구소,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임원 분석 국내 21개 그룹의 대표가 1970년대에 태어난 '젊은 경영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창업 1세대는 2곳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모두 오너 일가로 창업주의 2·3세대였다. '경영 승계'는 이어지고 세대전환은 가속화하고 있다.
15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임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공정위가 지정한 72개 그룹 중 젊은 '회장' 경영자는 21개 기업에서 나왔다. 이들의 맏형은 올해 53세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45세) 회장도 젊은 경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 대상은 72개 대기업집단(그룹)을 포함해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임원이다. 조사는 정기보고서 및 올해 2월말 이전에 승진한 현황을 기초로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창업 1세대 회장급은 2명은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과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G 박창호(51세) 회장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이스트소프트 설립자 김장중(51세) 회장이었다. 두 회장은 1972년생으로 동갑내기 창업가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2세 경영자는 DB 김남호 회장을 포함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에이치와이(舊 한국야쿠르트) 윤호중(52세) 회장, 송원산업 박종호(50세) 회장, 삼목에스폼 김준년(49세) 회장, 핸즈코퍼레이션 승현창(46세) 회장, 이지홀딩스 지현욱(45세) 회장, 동양고속 최성원(44세) 회장 등이다. 여기에 1980년대생 MZ세대인 삼일제약 허승범(42세) 회장과 휴켐스 박주환(40세) 회장 2명도 젊은 회장급 반열에 오른 2세 경영자로 조사됐다.
3세 오너가 임원은 현대차(정의선), 현대백화점(정지선), 한국타이어(조현범), 한진(조원태) 회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활약 중이다. 삼아제약 허준(52세) 회장, 조선내화 이인옥(52세) 회장, 대림비앤코 이해영(52세) 회장, 성신양회 김태현(49세) 회장 4명도 70년 이후 출생한 경영 3세 회장급 오너가로 분류됐다.
이중 대림비앤코 이해영 회장은 DL그룹 이재준 창업자의 손자이자 전(前) 대림산업 이부용 부회장의 장남이다. 성신양회 김태현 회장은 자신의 조부(祖父)이자 성신양회를 일으킨 김상수 초대 회장과 부친(父親)인 김영준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다.
4세 경영자 중에서는 CS홀딩스 장원영(48세) 회장이 유일했다. 장원영 회장은 동국제강그룹 장경호 창업가→2세 장상준 회장→3세 장세명 사장의 계보를 이어가는 경영자로 확인됐다. CS홀딩스는 조선선재 등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3세 오너인 한국타이어그룹 조현범(51세) 사장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회장 명패를 새로 새기며, 그룹 내 1인자임을 확고히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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