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 기간 중 ICBM 발사 가능성
4년 6개월만 핵실험할 수도…새 정부 대응 주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 관련 시설 가동 등 북한의 무력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력한 대북 압박을 예고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며 "위성발사장 개건·현대화목표를 제시하시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었다"고 보도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ICBM 관련 각종 기술 개발과 시험이 이뤄진 곳이다.
이날 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앞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다목적 위성을 다양한 운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하며 발사장 여러 요소들을 신설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가동 기간인 오는 4월 ICBM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4월 중으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혹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도발 시점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 2월27일, 3월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정밀 분석한 결과,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계기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동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 시험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4년6개월 만에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시설을 개·보수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풍계리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번에 걸쳐 핵실험이 이뤄진 장소다. 북한은 2017년 9월3일 6차 핵실험 후 한번도 관련 실험을 진행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018년 5월24일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의 복구로 추정되는 불상 활동이 식별됐다"며 "이에 한·미 당국은 긴밀한 협조하에 관련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북한이 영변 핵 단지 내 5메가와트(MW)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영변 핵 단지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핵심시설 중 하나다.
이에 따라 5월10일 취임하는 윤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북한의 공격 징후가 있으면 먼저 타격하는 '선제 타격' 능력 확보를 강조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입장을 밝히는 등 단호한 대응 원칙을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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