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바로세우겠다…野와 협치"

장은현 / 2022-03-10 12:35:52
국회 찾아 당선 인사…"벅찬 마음, 무한한 책임감 갖는다"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할 것…부정부패 엄단할 것"
'국민통합' 질문엔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선거 다 잊어…남녀 갈라칠 이유 없다, 개별 불공정 초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을 찾아 "벅찬 마음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며 당선 인사를 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국민께서 저를 이 자리에 세운 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간절한 호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며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해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새벽 당선 인사 때부터 야당과 협치를 강조하며 '통합' 메시지를 여러번 내놓고 있다.

윤 당선인은 또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성하고 코로나19 팬데믹과 저성장, 양극화를 해결하겠다"며 공약 실현 의지를 보였다.

외교 현안과 관련해선 "북핵 위협과 미중 전략의 긴장 속에서 글로벌 외교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확실히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당선인은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선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두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전략 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당당한 외교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당선 소감문을 읽은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 '국민통합'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어떻게 통합할 것이냐는 취지였다.

윤 당선인은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고 답했다.

그는 저조한 호남 득표율 등과 관련해 "국민 통합과 지역 감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안은 모든 지역에 공정하게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해선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과 함께 앞으로 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출구조사에서 20대 남녀 표심이 쪼개진데 대해선 "저는 성별을 갈라친 적이 없다"며 "다만 남녀 양성 문제라고 하는 건 집합적인 평등이니 대등이니 하는 문제보다 현재 어느 정도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개별적 불공정 사안에 국가가 관심을 갖고 강력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왔다"고 말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고 개별 불공정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오해를 받고 공격을 많이 받았지만 남녀를 갈라칠 이유가 뭐가 있냐"며 "오해 마시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하는 길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어떻게 야당 협력을 끌어낼 것이냐'는 질문엔 "여야 모두 국민과 국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다"며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 취재진으로부터 '한일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당선인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고려해 어떻게 하는 것이 양국에게 이익이 되고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과거 부분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서로가 정리하고 해결할 문제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한일 미래세대가 지향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중점에 두고 한일 관계를 생각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강조해 온 코로나19 민생, 과학 방역을 놓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며 경제, 방역, 보건, 의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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