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진화에도 울진 진화율 50% 그쳐…산불 장기화 조짐

장한별 기자 / 2022-03-08 10:16:32
강릉·동해 진화율 95%…"오전 중 진화 마무리 목표"
문재인 대통령, 강릉·동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동해안 산불 닷새째인 8일 강원 지역은 높은 진화율을 보이고 있지만 경북 울진 지역의 산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각 지역 진화율은 강릉·동해 95%, 삼척 80%, 영월 70%를 보이고 있다. 경북 울진·강원 삼척은 수시로 바뀌는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화율이 50%에 머물고 있다.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지난 7일 경북 울진군 북면 안말래길에서 금강소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밤샘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울진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강릉, 동해가 오늘 오전 중에 (진화가) 마무리될 걸로 예측이 된다"며 "전국에 있는 헬기를 중심으로 한 진화 자원을 최대한 집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울진 지역 산불과 관련해선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에 불똥 날아들었지만 즉각 진화 작업 중이며 금강송 피해는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군락지 보호를 위해 36번 국도를 방어선으로 구축해서 산불 확산을 막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이어 "어제 누적된 과로로 순직하신 소방관 한 분이 계시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분명히 여기 투입된 진화 인력도, 헬기 조종사들도 피로가 누적되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유념해서 인명 사고가 없도록 안전한 진화 작전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7일 경북 울진군 산불 진화작전에 투입된 육군항공사령부 소속 CH-47 치누크 헬기가 '밤비바켓(물주머니)'에 급수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당국은 울진·삼척 산불 진화에는 헬기 총 82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진화 작업에는 국방부에서 지원한 39대의 헬기와 동해 산불을 진화를 마친 진화 헬기들도 현장에 투입된다.

오후에 초속 4m 동풍이 불 예정인 만큼 오전 중 최대한 진화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불로 산림 2만1772㏊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울진 1만6913㏊, 삼척 772㏊, 영월 80㏊, 강릉 1900㏊, 동해 2100㏊, 달성 7㏊ 등이다. 

현재까지 373세대 492명의 주민이 집에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재민이 220세대 338명이며 일시대피자는 153세대 154명이다.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한 주민은 305세대 389명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강원 강릉시와 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강원 강릉·동해 산불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수습·복구 등 국가차원의 지원을 위해 경북 울진, 강원 삼척에 이어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했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정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 등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피해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한다.

또한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혜택 등 간접지원이 이뤄진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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