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신청 강행

김지원 / 2022-02-01 10:43:59
유네스코에 추천서 제출 전망…한일 갈등 예고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기로 1일 공식 결정했다. 

▲ 일본 사도 광산 [서경덕 교수팀 제공, 뉴시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2023년 세계유산 등록을 목표로 하는 일본 후보로 사도 광산을 추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추천 기한은 1일까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사도 광산은 일제 강점기에 다수 조선인이 동원돼 가혹한 노역을 강요받은 현장이다. 에도(江戶)시대(1603~1867년)부터 유명한 금광이었으며 태평양전쟁 때는 구리, 철 등 전쟁물자를 캐는 데 활용됐다.

일본 측은 대상 기간을 에도 시대까지로 한정해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 강점기는 제외해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려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유네스코를 무대로 한국과 일본의 역사 논쟁이 격렬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모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여름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내년 5월쯤 나올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권고를 통해 결과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한국의 반발로 인해 유네스코가 한국과 일본의 양자 협의를 촉구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심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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