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이대남 지지율 60% 이상…정부여당 크게 반성해야"

장은현 / 2022-01-21 17:48:06
[UPI뉴스 인터뷰] "대선 결과, 이대남 지지율 70% 넘을 것"
"여가부 폐지 하나로 큰 반응…젠더 갈라친 文정부 반성해야"
선대본 쇄신 관련 "젊은세대 주도…기성세대도 인정하는듯"
이대녀 공략 복안엔 "경력단절, 양육 등 제도적 부분 초점"
"유승민, 개인적으로 시간 필요하지만 尹 원팀 의지 강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1일 "현재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이대남)의 지지율이 60%까지 올라왔다"며 "이 흐름에 대해 '젠더 갈라치기'를 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호남이 민주당에 80~90% 지지를 보낸 것과 같은 논리로 이제껏 소외된 이대남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선 때의 72.5%보다 강한 강도로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대선 판세와 현안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대본 개편 후 청년세대가 주도적으로 전략, 활동을 기획하고 있고 당내 기성세대도 그들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지지율 확보가 어려운 호남 등에 대해서도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 이제 대선까지 47일 남았다. 윤 후보 지지율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60%까지 올라왔다. 부동층이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 오른 것이기 때문에 대선 본 투표에선 4·7 서울시장 보선 당시 오세훈 후보가 받은 72.5%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거다. 문 정부와 민주당은 이런 흐름에 대해 크게 반성해야 한다. 과거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90% 정도 나온 것은 호남인의 한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소외 당한데 대한 한이 반영돼야 80~90% 지지율이 나오는 거다. 문 정부는 특히 젠더 문제에서 그들만의 갈라치기를 굉장히 많이 시도했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젠더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책을 낸 바가 별로 없다. 그런데 '여성가족부 폐지' 정도 하나로 이렇게 강한 반작용이 있다는 건 정부여당이 반성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ㅡ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가 연일 언급되고 있다. 최근 '3자 구도' 대결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안 후보에게 잠시 이전됐던 지지율도 회복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리서치뷰·UPI뉴스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p) 떨어진 10%(다자대결 지지율)를 기록하며 2주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어떤 선거에서든지 초기에 양비론을 바탕으로 반짝 상승을 한 번씩 한다. 그러나 컨텐츠가 없어 결국 지지율이 내려가는 경험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하다. 일각에서 지난 2017년 대선 때 득표율을 근거로 우리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얘기 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그때 안 후보는 '박근혜 탄핵'을 주장했고 그와 어울리는 사람만 보더라도 범민주계였다.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얘기다."

ㅡ 안 후보를 평가한다면.

"굉장히 자기 생각대로만 움직이는 분이다. 안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과 단일화한 뒤 선거운동을 열심히 돕지 않다 선거 당일 출국했고 서울시장 보선 땐 마지막에 다급해지니 생태탕을 꺼냈다. 공동의 이익보다 본인 이익대로 움직이는 분이 아닌가 싶기 때문에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정권교체 대의에 뜻이 있어 무리한 요구 조건 없이 우리 후보로 단일화를 하거나 출마 포기를 한다든지, 그게 아니라면 우리 선거에 도움이 되겠느냐."

ㅡ 당 내분을 여러번 겪었다. 특히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 논란이 컸다. 이제는 다 말끔히 해결된 건가.

"그 당시엔 '세대포위론' 또는 '세대결합론'에 대해 윤핵관들이 동의를 안해 문제였다. 방법론적 차이가 있어 갈등이 생겼던 것인데 지금은 잘 정리됐다. 당내 누구든 포위, 결합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때와는 많이 다른 상황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 단어 때문에 혹시 국민의힘이 40대를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40대는 민생, 정책 공약에 민감하기 때문에 접근을 다르게 하고 있다. 20대에 대해선 사회적 이슈, 특히 젠더 문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따로 공략을 하는 것이다. 배제론은 절대 아니다. 전날 호남에 보낼 윤 후보 자필 편지 준비도 마쳤다. 지지율 확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대본 개편 후 젊은 세대 아이디어가 기성세대의 타성에 의해 차단되는 경우가 줄었다. 그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기성세대가 인정하기 시작한 거다."

ㅡ 이대남에 비해 이대녀는 윤 후보 지지율이 낮다. 한 쪽만 챙긴다는 비판이 있는데.

"서울시장 보선 때도 비슷했다. 민주당도 그랬지만 국민의힘도 여성 관련 어젠다를 내놓지 못했다.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여성 아젠다가 명확했던 소수당에 15%정도 투표가 이뤄지는 특이한 형태가 별견됐던 거다. 20대 남성도 사실 정치 세력화를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이야 '여가부 폐지' 등 젠더 문제에 있어 의견이 통일돼 가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정치적 동력이 생겼는데, 20대 여성들의 구호는 공약화가 어려운 것들이 많이 나온다."

젠더 문제를 얘기하는 대목에서 이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현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여자라서 범죄가 두렵다거나 불안하다는 것은 감정의 영역이지 정책의 영역은 아니다"라며 "'교제살인'같은 단어를 자꾸 만드는데 그렇다면 가중 처벌하자는 얘기냐 하는 부분이 명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보고 그런 것들을 풀어내는 방법이 20대 여성 중에서도 정제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ㅡ 20대 여성 표심 공략 대책은.

"경력단절이나 출산 시 양육 부담 같은 부분에 대해 제도적인 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을 공약으로 내고 있다. 여성의 인권 신장이라는 것에서 남성과 꼭 결부지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지점도 있다. 여성 정책을 마련하는 분들이 한 20~30년전 느낀 성차별을 현 청년에게 투영하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모습이다. 민간 영역에서도 채용, 고위직 임원 성비 등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인위적인 노력을 과하게 하다보니 역차별의 문제가 나오는 것이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ㅡ 홍준표 의원의 '공천 요구' 문제가 알려지며 3·9 재보선에 대한 말이 많다. 공천 문제 어떻게 처리할 건가.

"2월 초 공천을 마무리짓기 위해선 내주 월요일(24일)에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서울 종로는 전략 공천, 나머지는 경선이 원칙이다. 종로에 어떤 분을 공천할 지는 윤 후보와 전문적 소통을 강화하며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 윤 후보가 공관위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당내 인사와의 화합, 당 밖과의 연대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무적 고려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ㅡ 홍 의원과 달리 유승민 전 의원은 전당대회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선 끝난 뒤 직접 소통을 한 적이 없다. 유 전 의원을 잘 알기도 하고 지난 4, 5년간 탄핵 이후로 복잡한 정치 여정을 겪어 왔다. 개인적으로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후보가 만약 유 전 의원의 선대본 합류에 대해 일정 역할을 맡기면 내가 할 순 있겠지만 먼저 나서 추진하면 오해를 살 거다. 다만 '윤석열 정부'는 동시에 '국민의힘 정부'다. 후보가 최근 경선 후보들의 좋은 공약을 사용하며 원팀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선 후보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길 기대한다."

ㅡ 첫 TV 양자 토론이 열린다. 윤 후보는 정책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리 후보가 법률가 출신이다보니 많은 걸 구체적으로 얘기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 후보와 이 후보의 말실수 차이점은 이렇다. 이 후보는 정말 사회적으로 해서는 안 될 말들을 하며 사고 친다. 우리 후보는 본인이 가진 학술적이고 철학적 관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문제가 되는 거다. 이 부분은 정치적 화법을 정착하면 훨씬 나아질 거라고 본다. 또 후보가 정책에 대해 굉장히 빠르게 학습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안보, 산업 분야에 대한 답변을 보면 굉장히 전문적이고 디테일까지 파악하고 있다. 양자 토론에선 '대장동 게이트'를 단순히 공격하기보다 '이재명같은 사람이 다시 나오지 않기 위해 행정 권력을 어떻게 견제해야 하냐' 이런 제도적인 점을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

ㅡ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등 가족 리스크는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나.

"후보 배우자와 직접 소통도 여러 번 해봤다. 배우자는 전시 기획업을 하는 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대인관계를 잘 관리하는 편이다. 언행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건 과도한 지적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미술에 대한 이해나 전시 능력 부분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 뒤 국제 교류를 하는 부분 등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자질 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전날 한 방송사에서 추가 보도됐다. 그러나 정보를 불법적으로 받았다든지 거액을 동원해 주가의 양태를 바꿨다든지 이런 부분이 확인되지 않는 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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