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洪, 선거지원 할 것…공천요구 부자연스러운 것 아냐"

장은현 / 2022-01-21 15:10:53
[UPI뉴스 인터뷰] "만찬 공개 안됐으면 일상적 대화"
"저격성 발언에 복잡한 판 돼…홍준표, 불쾌했을 것"
"안철수, 이익대로 움직여…정권교체 유일대안은 尹"
무속인 논란엔 "靑 집무실에 발 올리는 일 없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1일 홍준표 의원의 3·9 재보선 '공천 요구' 논란과 관련해 "지도자급 인사들끼리 인사를 추천하는 게 아주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서울 종로 보선 전략 공천을 제안한 것이 부적절하지는 않다며 감싼 것으로 읽힌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윤 후보의 원팀 구성과 홍 의원 공천 요구 논란, 지지율 흐름, 단일화 문제 등 대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문제는 (만찬 대화 내용이) 공개되지만 않았다면 홍 의원과 윤 후보간 일상적 대화였는데, 워낙 민감해 서로 저격성 발언을 하며 복잡한 판이 됐다"며 "홍 의원으로선 좋은 인재들을 추천했다가 사욕을 보인 것처럼 됐으니 불쾌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할 때까지만 해도 홍 의원의 인사 추천이 있었다는 얘기 정도까지 들었는데. 제가 공개할 계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다 갑자기 추천 인사 이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의도치 않은 복잡한 판이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후보랑 식사하며 직접 소통하는 가운데 나온 내용이 당사자가 아닌 인물에 의해 부정되니까 홍 의원이 당황스럽고 불쾌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홍 의원의 선거대책본부 합류가 사실상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우리 당 대표를 두 번 지냈고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를 하고 싶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선대위 합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홍 후보간 소통을 통해 타협을 이룬다면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연히 재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아직 그런 것이 없기에 전날 '경선 공천' 원칙을 천명한 것이지 가변성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와 홍 의원 간 극적 화해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그러면서 "현재 지지율 추세도 아주 긍정적이고 무엇보다 선대본 체계가 자리를 잡아 후보가 실무에 신경쓰기 보다 큰 정치를 하는 모양새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홍 의원에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만나는 등 경선을 함께 치른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혀 '원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집중 제기하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해선 "과도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건진법사 등 무속인 논란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네트워크본부는 개방돼 있는 곳이고 윤 후보가 사진 한 장 찍혔다고 그분의 지배를 받는다고 하는 논리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성격을 봤을 때 무속인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책상에 발 올리고 앉아 있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직폭력배 연계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차별화'를 부각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한 시민단체 대표가 "조폭이 이 후보 성남시장 집무실 책상 위에 두 발을 올려놓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선관위는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김씨 등판 여부에 대해선 "후보 배우자가 어머니 관련한 수사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며 "한두번 후보와 배우자에게 나오시라고 얘기했는데 이제는 두 분이 상의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엔 여전히 선을 그었다. "안 후보 혼자 몸이 달아 자꾸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니 뭐니 얘기하는데 본인 이익대로 움직이는 분"이라면서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콘텐츠가 없는 상태에서 양비론만 하다 내려오는 경험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고 결국 유일한 정권교체 대안은 우리 윤 후보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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