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재산·무속인 공세…野 "이재명 욕설 방송" 맞불

장은현 / 2022-01-19 17:20:57
與 박찬대 "건진법사, 비선실세…무속정치 설명해야"
7시간 통화 여진…재산·허위 경력 의혹으로 확전
野, 법사 의혹 "사실 무근"…녹취록 방영금지 신청
"李, 친형 강제 입원 시도 관련 녹취록도 방송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7시간 통화' 녹취록 공개로 수세에 몰린 김씨의 재산 내역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확전을 꾀했다. 무속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를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비선실세'로 단정하며 '무속정치 프레임' 씌우기도 병행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서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현안대응 TF 단장은 "김씨의 학력과 경력 의혹 외에 재산 증식에 대한 의문점도 많다"며 "대학 강사료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 원이 주요 수입원이었던 그가 어떻게 20대에 수십억 원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이어 "재산 증식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있었는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은 아닌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배우자는 공적 검증 대상인 만큼 재산 형성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고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 선대본에 어른거리는 '무속 비선 실세'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건진법사가 선대본에서 일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과 대신 조직을 통째로 해산하며 은폐하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건진법사를 둘러싼 거짓 해명, 신속한 은폐는 무엇을 뜻하냐"고 따졌다. "윤 후보 부부와 건진법사 일가가 무슨 관계인지, 선대본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는 것이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무속인들을 가까이 둔다는 점에서 최순실을 아래로 보는 느낌이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 씨가 말하는 습관이 사실과 거짓을 섞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사람을 홀린다. 그다음에 돈과 권력이면 뭐든지 다 해결된다는 그런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이 똑같다"고 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씨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저 분은 영부인이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을 공인 의식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개인 이해관계로 인식하는 수준"이라며 "'내가 집권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말은 굉장히 심각한 말이다.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무속 정치 논란에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또 MBC를 상대로 김씨 녹취록 2차 방송에 대한 방영 금지, 배포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선대본 공보단은 공지를 통해 "MBC가 방송금지가처분 재판 과정에서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은 점을 집중해 부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보단은 "여야 대선 후보에 대한 공정한 방송 편성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록의 담기 어려운 성적 폭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친형 강제 입원 시도 관련 건을 방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후보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대장동 사업 관련한 이 후보의 거짓말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자신의 형님과의 통화에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고 형이 물으니 '아니, 음대 때문에 뽑은 거 어떻게 알았어' 라고 답변했다"며 녹취록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국감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2010년 유동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임명에서 지사님은 어떤 지시나 의견을 전달한 적이 없느냐 라고 하는 질문에 '지금 기억이 안 난다' 라면서 말을 얼버무렸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동규의 대학 전공까지 다 꿰고 있더니 국감장에서 순식간에 기억력을 잃어버린 것이냐"며 "전 국민이 보는 TV토론회에서 거짓말했듯이 국감장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또다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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