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우세' 이재명…변수는 대장동, 20대, TV토론

조채원 / 2022-01-06 16:17:00
대장동 이슈, 해명과 정책대결로 돌파 의지
20대 표심엔 "실질적인 해결책 제시 주력"
"토론으로 정책·비전 알려…부동층 설득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밀리던 20대 표심에서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분을 틈타 민생·경제 공약을 내놓으며 정책 이슈도 선점해 격차를 최대한 벌리려는 모습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가 주최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이 후보와 민주당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윤 후보 고전에도 이 후보 지지율이 40% 안팎에 머물러서다. 윤 후보 선대위 갈등의 '반사 이익'도 작용한 만큼 대세가 되기엔 부족하다. 이 후보 아킬레스건인 대장동 의혹 돌파와 20대 표심 잡기, TV토론 우위 입증이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대장동 의혹은 최대 리스크다. 대장동 이슈가 재점화할 때마다 이 후보를 향한 정치공세가 거세지기 때문이다. 수사 향방에 따라 예상치 못할 악재가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민주당 정진상 선대위 부실장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 최측근이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해명할 것은 해명하되, 정책 대결 구도를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UPI뉴스와 통화에서 "결국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에 이 후보와 관련된 부분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자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는 이미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측이 제안한다면 대장동 주제에 한정한 토론도 하겠다고 한 것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부분을 충분히 해소하고 앞으론 미래를 위한 이야기를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공세적 부동산 정책도 대장동 의혹 돌파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확행' 공약으로 기획부동산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다는 부동산 정책의 대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부동산 거래 신고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기획부동산의 임야 지분거래를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 정책적 대안도 모색해가겠다"고 약속했다. 대장동 의혹의 본질이 천문학적 부동산 불로소득 발생에 있는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20대 표심은 어느 후보에게도 쏠리지 않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기관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지난 3일~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실시) 결과 다자 대결에서 이 후보는 36%, 윤 후보 28%,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2%를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런데 20대에서 이 후보 21%, 윤 후보 18%, 안 후보 17%로 접전이다. 20대에서 지지 후보 '없다'와 '무응답'으로 답한 비율은 각각 29%와 10%다. 판단 유보층이 더 많다. 

당 관계자는 "집권여당으로서 청년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듣지 않고, 해결하지 못했다는 데 반성한다"며 "이 후보가 청년 어려움들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을 내놓으며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지웅 청년선대위 위원장은 통화에서 "20대는 내 삶에 구체적으로 처한 어려움을 봐주는 정책에 주목하고 호응하는 것 같다"며 이날 발표한 전세 사기 근절 공약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 등을 들었다. 전세사기 피해자 3분의 2 이상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0 청년세대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 선대위가 청년의 실제적인 생활에 좀 더 가까운 공약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가 내 가까이에 있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향후 진행될 TV토론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 시각에 누가 부응하느냐, 누가 신뢰성을 주느냐, 내용이 누가 더 충실하냐 이런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날 소화하는 토론만 2차례다. 한국행정학회·정책학회 초청 대토론회와 MBC '100분 토론'이다. 

관계자는 "이 후보가 토론에 적극적인 데는 국정 운영에 관한 구상이나 정책들을 알리고자 하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부동층을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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