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0여건 지진 감지 신고…피해는 없어 정부가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가동했다.
이날 오후 5시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4.9로 진앙은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이다. 지진 발생 깊이는 17㎞다. 기상청은 당초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하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 앞바다 지진 발생 직후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 주재로 긴급영상회의를 갖고 지진 발생 상황을 살펴봤다. 현재 지진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정부는 규모 4.0~4.9 지진이 발생했을 때 '경계' 단계로 올린다.
지역별 계기진도는 제주 5, 전남 3, 경남과 광주, 전북이 2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군 조도에 거주하는 60대 김 모 씨는 "갑자기 집이 흔들려서 마당으로 나갔다가 재난안전문자가 와서 지진이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직후 전국적으로 130여 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후 5시50분 기준 제주 77건, 전남 34건, 경기 남부·대전 각 4건, 세종 3건, 서울·부산·광주 각 2건, 경기 북부·충북·경남 각 1건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지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현재 지역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여진과 추가 피해 발생에 대비해 상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관계 기관에서는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해 추가적인 여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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