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친문도 모두 촛불혁명 동지…'원팀' 문제없다"

김광호 / 2021-11-08 15:49:58
"선거상황 좋지않아…대선 승리에 정치 인생 걸겠다"
"'대장동 돈 흘러간 곳은 野…檢 수사 믿고 기다려야"
"윤석열, 복수심에 불타 정치 시작… 통합 리더십 無"
"범여권도 통합, 연대의 문 열어놓고 적극 움직여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지난달 10일 끝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친문 핵심 대표 인사다. 설훈 의원과 함께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자 홍 의원도 원팀 선대위 구성을 적극 지원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아직까지 이 후보에 대한 앙금이 남은 듯한 설 의원과 달리 홍 의원은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후보 저격수에서 지원군으로 변신한 홍 의원을 UPI뉴스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최근 선대위 분위기와 '대장동 정국' 돌파 방안, 대선 승리 전략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홍영표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ㅡ선대위 중책을 맡은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미래를 위해 민주정부 4기를 이뤄야한다는 사명감에 수락했다. 그러나 선거 상황이 좋지만은 않아 걱정이다. 대선이 120여일 남았는데 저의 정치 인생 모든걸 걸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다."

ㅡ'매머드급' 선대위가 꾸려졌다. 분위기는 어떤가.

"좋다. 다들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치자면서 의욕적이다. 다만 화학적 결합은 완성돼가고 있는 단계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경쟁이 끝난 뒤 하나로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들을 돌파해왔다. 대선 경선이 끝나고 원팀을 이룬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패배한 쪽에서 마음을 정리하는게 쉽지만은 않지 않나. 또 각 후보나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좌절하고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원팀을 만드는 것에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후보에 아직 반감을 갖고 있는 지지자, 세력들을 어떻게 잘 설득하고 이해시켜 하나로 만들 것이냐 하는 것이 선대위의 첫번째 과제라고 본다."

ㅡ이재명 후보에 대한 친문 세력의 반감이 여전한데 관계 회복이 가능할까.

"친문들 중에서도 이 후보를 지지한 분들이 있다. 일부는 이 전 대표나 다른 후보들을 지지했지만 결국 모두 우리 당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분들이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촛불혁명도 같이 해온 동지들이다. 그 토대 위에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고 오늘에 이른 것이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선 정권 유지가 필수적이다. 결국은 친문을 비롯한 여권 내 세력들이 대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결집해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라 믿는다."

ㅡ2030세대가 현 정부에 등을 돌렸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한 실망이 큰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양적 확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더 폭등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공급대책을 강화하고 금융권의 대출을 규제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점차 안정돼가는 추세다. 특히 일정하게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공임대주택같은 것들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좋은 공공임대 주택들을 대규모로 건설해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것이 이 후보의 공약이다."

"현재 당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놓은 부동산 정책을 더 보완해 이 후보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시장을 안정시켜 청년들도 당장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안하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을 체계적으로 완성시켜 공약화한다면 2030세대의 민심을 우리쪽으로 돌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전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ㅡ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고전중이다. 대장동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돌파 방안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은 천문학적 이익이 어디로 흘러갔느냐다. 지금까지 나온 것만 보더라도 돈 받은 것은 국민의힘 쪽 사람들이다. 최근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기 때문에 11월 안에는 대장동 의혹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 예상한다. 그게 나오면 누가 대장동 의혹의 주범인지 밝혀질 것이다. 다만 그때까진 정쟁이 계속될 것이다. 이 후보로선 국감장에 나가면서까지 최대한 해명했기 때문에 이제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린 뒤 대응 방향을 정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본다."

ㅡ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평가한다면. 이 후보의 승리가능성은.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미래에 맞는 리더십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리더라 하면 사회나 공동체나 국가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또 대화와 타협 등을 통해 갈등을 완화하고 하나로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러한 리더십을 전혀 갖지 못했다. 윤 후보가 정치하는 동기를 들여다보면 복수심에 불타서 정치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에 맞지 않다."

"일주일에 120시간 일해야 된다는 발상을 가진 사람이 21세기에 맞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을 비롯해 장모, 배우자 의혹까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사람이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를 말할 수 있겠나. 다음 정부가 해야할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한반도 평화문제 등의 과제들도 윤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해결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겠지만 결국 준비된 후보인 이 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ㅡ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어떻게 자기편으로 하느냐가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어떤 세력들이 힘을 합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여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다양한 세력들과 연대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우리당도 야권에 맞서기 위해선 범여권의 통합이나 연대의 문을 열어놓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한다. 뜻만 맞는다면 연대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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