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의 선착순 할인 이벤트 '소비자 우롱' 논란

김해욱 / 2021-11-02 09:57:26
결제도 선착순이어야 할인 적용받는 쿠폰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 폭주
"쿠폰이 면접이냐. 1차 합격, 2차 탈락시키는 거냐"
"배민 쿠폰이 면접도 아니고 1차 합격, 2차 탈락 시키는 거냐"

'배달의민족'에서 지난 1일 진행한 쿠폰 이벤트에 소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1만 원 할인 쿠폰인데, 많은 소비자들은 쿠폰을 받고도 사용하지 못했다. 결제도 선착순으로 해야 할인이 적용되는 쿠폰이었던 건데, 배민은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진행한 배달의민족 선착순 할인 이벤트 [우아한형제들 제공]

지난 1일 배달의민족은 12시, 2시, 4시, 6시 총 4번에 걸쳐 선착순 2500명 한정으로 1만 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선착순으로 쿠폰을 지급해주는 것인데다 할인금액도 커 경쟁이 치열했다. 이벤트 시작 몇 초 만에 쿠폰 지급이 끝나버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폰을 사용하지 못했다는 불만의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아니라, 선착순으로 주문까지 완료해야 쿠폰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던 것이다. 

혼란은 배민이 자초한 것이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주문까지 선착순으로 해야 한다는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해당 이벤트 소개 페이지에는 '1만 원 선착순 할인에 도전하세요', '선착순 2500명 한정' 같은 글자만 눈에 띄었다. 결제까지 선착순으로 해야한다는 내용은 아주 작은 글씨로 하단에 고지돼 있어 이를 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태반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배민 평점 테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실을 퍼나르고 있다. 어렵게 쿠폰을 받았지만 사용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시간 내서 이벤트 참여한 소비자 우롱하는 처사 아니냐", "낚시성 이벤트에 당한 것 같다"며 강하게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배민 측은 UPI뉴스의 관련 질문에 "앞으로 이벤트 진행 시 소비자 분들이 좀 더 명확하게 관련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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