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제 요소수 품귀…국내 폐기물 소각장 '발동동'

김혜란 / 2021-10-29 14:44:56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면서, 국내 미세먼지 대란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음폐수 저장 및 분사탱크 자료 [금학산업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하는 전국 230기 소각로와 민간 114기 소각로들이 요소수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요소수는 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질소로 환원시켜 배출하기 위한 촉매 환원제다.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제한에 따라 요소수 품귀현상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요소수 재고가 2달 뒤엔 바닥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가격도 60% 넘게 대폭 인상되는 등 국내 산업계 전반에 요소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업계는 중국시장에 의존하던 요소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시장이나 대체제가 있는지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 폐기물 소각시설들은 10년 전부터 음식물류 폐수인 일명 '음폐수'를 발효시켜 요소수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를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최적가용기법으로 인정해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준비했다. 

하지만 환경부의 미온적인 행정처리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활용환경성평가를 3년째 진행하는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제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길 한국음식물자원화협회 사무국장은 "국민 식생활에 사용된 음식물 잔재물에서 발생된 음폐수를 발효시켜 미세먼지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저감할 수 있는 요소수 대체제로 사용하는 것은 대기오염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지금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음폐수 처리 다각화가 이뤄지면 매년 반복되는 음폐수 처리 대란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전국 폐기물 소각장들이 연간 사용하는 요소수 2만6500t을 음폐수로 대체할 경우 50% 이상의 요소수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에 이 국장은 "이번 요소수 대란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폐기물 소각장에서 음폐수를 요소수 대체제로 활용한다면 국내 요소수 품귀현상 해결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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