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동규 배임' 뺀 검찰 직격…"이재명 일병 구하기냐"

조채원 / 2021-10-22 14:32:23
"수사 뭉개다 진실 드러나면 檢 수뇌부 사법단죄" 경고
李에게 "특검수사 자청해 배임혐의 벗으라" 촉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22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검찰을 향해 "이재명 수사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특검수사를 자청해 배임혐의를 벗으라"고 촉구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유동규를 기소하면서 뇌물죄만 적용하고 배임죄를 뺀 것은 이 후보의 범죄를 숨기고 그에 대한 수사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검찰이 직권을 남용, 처벌해야 할 범죄를 처벌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국가에 해를 끼치는 정치적 배임"이라고 규정했다.

검찰은 지난 2일 청구한 윤 전 본부장 구속영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넣었다가 21일 구속기소시엔 빼버리면서 이 후보로의 수사 확대를 막기 위해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윤 후보는 이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윤 후보는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유동규 기소에서 배임죄를 뺀 일은 그야말로 검찰이 검찰이기를 포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하면서 시장실을 빼먹지를 않나, 유동규를 체포하면서 창밖으로 던진 휴대폰을 못 찾지를 않나, 도대체 검찰이 뭐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사람들 말대로 '이재명 일병 구하기'인가? 검찰이 무슨 이재명 사수대인가? 지금까지 이런 검찰을 본 적이 없다"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검찰이 '공범 수사를 위해 배임죄를 남겨 뒀다'고 해명한데 대해서도 "핑계"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를 비롯한 공범 혐의를 받는 자들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그런 의도가 아니고서는 이렇듯 수사의 ABC도 모르는 짓을 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대장동 특검'을 해야 한다"며 "수사를 미루고 뭉개다가 훗날 진실이 드러나면 현 검찰 수뇌부와 대장동 게이트 수사팀은 사법적 단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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