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유동규, 폰 던지기 전 이재명 복심과 2시간 통화"

장은현 / 2021-10-21 15:37:56
"李, 유동규 극단적 시도 언급한 것 치명적 실수"
"2시간 통화 옆에서 지켜본 사람에게 제보 받아"
"제보한 사람은 민주당 내부 혹은 바깥 인물"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후보가 21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통화 대상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현재 복심이자 유 전 본부장까지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특정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다.

▲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0일 대구 MBC에서 대구·경북 합동토론회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 후보는 이날 "유 전 본부장과 당시 2시간 넘게 통화한 그 인물이 전화하는 걸 옆에서 직접 지켜본 사람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확신할 때는 근거가 있다"고 자신했다. 제보자에 대해선 "민주당 내부 또는 바깥의 사람이다. 그 내부는 복잡하니까"라고만 했다.

이어 "'제보자가 누구냐', '그 사람을 출연시킬 수 있느냐'라고 물으면 그건 불가능하다. 보호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누군가와 약 두 시간 가량 통화한 뒤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진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 후보는 전날 국토교통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나중에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부터 이혼 문제가 있어 압수수색 당시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압수수색 때)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들어보니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의 소식을 누구로부터 보고받았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이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둔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서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 왔다. 

원 후보는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대해 "치명적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그렇게 말을 한 의도는 유 전 본부장이 한 1년 전부터 자기랑 거리가 멀어졌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또 유 전 본부장이 뇌물을 받은 게 본인 가정 문제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던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1년 전부터 이 후보와는 멀어진 사람이기 때문에 측근이라고 연결시키지 말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인데, 오히려 실수를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극단적 시도 얘기를 누구에게서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이 후보의 답변은 거짓말이라는 얘기다.

원 후보는 인터뷰 내내 관련 내용에 대해 너무 확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충분한 근거를 확보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시도 언급과 관련해 "(이 후보가) 언론 보도를 보고, 본 사실을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 가까운 분들과 유 전 본부장 가까운 사람들이 아마 인연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퇴직한 후 여러 가지 전했던 사람들이 몇 가지를 말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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