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자질부족 논란에 '李 대항마' 이미지 부각
홍준표 '계좌공개' 요구에 "이번주 내 공개" 밝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연일 직격하고 있다.
윤 후보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화려하지만 진실성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말장난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 사기행각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일각에선 이 후보의 국감출석을 정면돌파 전략이라 분석하지만 저는 다르게 본다"며 "대장동 게이트 발생 초기부터 그는 '말솜씨' 하나로 버텨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 오락가락, 막무가내, 유체이탈, 발뺌하기, 논점회피, 우기기, 덮어씌우기, 황당 궤변이 그가 자신 있어 하는 '이재명 화술'의 실체"라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그간 발언을 짚으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선 "대다수 국민이 '대장동 게이트=이재명 게이트'임을 알고 있는데도, (이 후보는) '국힘 게이트'라고 우긴다"는 것이다. 또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환수 사업'이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놓다가 '단군 이래 최대의 특혜사업'이라는 실체가 드러나자 '마귀와의 거래'니 '일부 오염'이니 말을 슬쩍 바꿨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나아가 "대장동 개발이 다 자신이 설계한 것이라고 고백해 놓고는 천문학적 특혜가 돌아가게 된 설계 자체가 범죄임이 드러나자 다 아래 사람들과 민간업자들이 한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민다"고 비난했다. 이어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가 구속되자 5000명 직원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우긴다"며 "설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무 총괄을 맡기고 선거 캠프에서도 일했으며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까지 앉힌 사람이 측근이 아니면 누구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가 최근 일주일 간 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살펴보면 총 12건 중 9건이 '대장동 의혹' 또는 이 후보를 조준하고 있다. 이 후보만 때리는 최근 행보는 '이재명 대항마' 이미지 구축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설문 문항에 '본선경쟁력'이 들어가는 만큼 이 후보에 대한 '전투력'이 중요 평가기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윤 후보는 도덕성 문제와 준비 부족 등으로 경쟁자들의 집중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약점에 일일이 대응해 소모전을 벌이기보다는 이 후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장동 전선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홍준표 후보와의 도덕성 공방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증권 계좌 거래내역을 이번 주 안에 공개할 방침이다. 윤 후보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공개를 촉구한다는 홍준표 후보 캠프 쪽 논평까지 있었는데, 조금만 기다리시면 (되는데) 급하게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 측은 윤 후보를 압박하는 성명서를 냈다. 홍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윤 후보 측이 공개해야 할 계좌는 김 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증거물이자 도주한 주가조작범 이정필이 관리한 김 씨와 장모 최 씨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계좌인 'S증권 계좌'여야 할 것"이라며 "혹 엉뚱한 계좌 공개로 국민과 당원을 속이려고 해서는 안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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