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첫 무기체계 전시회…5년간 무기체계 개발성과 전시
김정은의 사격∙원수복 사진들과 '미싸일 맹주국' 구호 눈길
"국가방위력의 우선적 발전을 떠난 우리 혁명의 그 어떤 발전과 성과도 생각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강해야 합니다.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이 군사장비 현대화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 누구도 (우리를)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드팀없는 의지"라고 천명했다. '드팀없다'는 '조금도 틀림없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불안정한 현정세 하에서 우리의 군사력을 그에 상응하게 부단히 키우는 것은 우리 혁명의 시대적 요구이고 우리들이 혁명과 미래 앞에 걸머진 지상의 책무로 된다"면서 이같이 천명했다.
12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한미연합훈련과 한국의 군비(軍備) 현대화 동향을 일일이 언급하며 "남조선의 이같이 도가 넘치는 시도도 방치해두기 위험한 것이겠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들의 군비 현대화 명분과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날 관영매체들이 공개한 김정은 연설 사진(3장)과 전람회 참관 사진(35장)을 분석해보면, 북한은 극초음속 '화성-8형' 및 '북극성' 계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을 대거 선보인 가운데 '화성-16'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전람회 기념연설 사진을 보면 무대 우측 뒤편으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보인다. 또한 전람회 참관 사진 중에도 김정은이 당·정·군 관계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뒤편에 이동식 발사대 차량 위에 ICBM이 실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첫 국방발전전람회에 등장한 이 신형 ICBM이 '화성-16형'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남한 및 미국과 정상간 대화를 시작한 이후로는 ICBM 발사를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북한은 올 1월 김 총비서 주재로 열린 제8차 노동당 대회 당시 각종 신무기 개발과제를 담은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했으며, 그 일환으로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엔진)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특히 8차 당대회 때 사업총화보고를 전하면서 "1만5000㎞ 사정권 안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 소멸하는 명중률을 더 제고해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 본토에 대한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3월 북한이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했을 때, 이와 관련 "현재 조선의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사업은 당 8차 대회에서 제시된 구상과 계획, 노정도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며 주목할 만한 보도를 했다.
조선신보는 당시 8차 당대회에서 언급된 '국방공업의 비약적인 강화발전을 위한 전략적 과업'을 거론하며 △핵무기의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안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 개발 도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0㎞ 전방 종심까지 가능한 무인정찰기 개발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추어 보면, 북한은 10월 10일 제76주년 노동당 창건일 때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는 대신 이번 전람회를 통해 '화성-16형' ICBM을 비롯해 그간 개발∙생산해온 신무기들을 대거 선보여 일종의 '저강도 무력시위'를 하는 셈이다.
김정은도 이번 연설에서 "우리 당의 혁명적인 국방정책과 그 빛나는 생활력이 집대성된 오늘의 성대한 전람회는 대규모 열병식에 못지 않게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적인 국력시위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전람회 참관 사진을 보면 신형 ICBM 옆으로는 ICBM '화성-15형'(KN-22)과 지난달 28일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그리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KN-17) 등이 차례로 전시돼 있다. 또한 사진을 보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시리즈도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서 ICBM과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사항이 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말에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회상-8형)의 경우 아직 '초기개발 단계'인 것으로 분석됐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현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외에도 북한이 지난달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 사격훈련 때 쏜 것과 같은 종류의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과 지난 3월 시험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 전술유도탄·KN-23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무기도 등장했다.
북한은 이외에도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KN-24) 등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300㎜ 구경의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 및 600mm 구경의 초대형방사포 등도 전시했다.
그럼에도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남조선(남한)은 미국의 강력한 후원으로 스텔스 합동타격 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방대한 각종 첨단무기들을 끌어들이고, 최근 들어 미싸일(미사일) 지침을 개정한 이후 자체의 국방기술력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면서 각이한 탄두개발, 사거리 제고 등 속내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미사일능력 향상을 비롯해 잠수함전력 강화, 전투기 개발 등 공격용 군사장비 현대화 시도에 전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은은 특히 "이제는 남조선에서 '도발'과 '위협'이라는 단어를 '대북전용술어'로 쓰고 있다"면서 "남조선의 위선적인 태도와 미국의 암묵적인 비호는 북남 쌍방간 감정정서를 계속 훼손시키고 있으며 군사적 불안정성과 위험을 더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조선은 우리의 위협을 억제한다는 얼토당토않은 구실 밑에 군사력에서 우리보다 우위를 차지하려는 욕망을 여러 계기에 숨김없이 드러냈다"면서 한국 정부의 위선적인 태도의 근거로 "우리(북한)의 자위적인 국방력 발전에 불법무도한 유엔결의를 내세워 속박의 족쇄를 채워놓고 자기들은 스스로 일방적으로 설정해 놓은 그 무슨 위협에 맞선다는 소위 정의로운 간판 밑에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거론했다.
북한이 최근 일관되게 주장하는 '이중 기준과 적대시 정책 철회'와 같은 맥락이다. 김정은은 한국 정부에 대한 '유감 표명'과 '경고'도 잊지 않았다.
"우리는 남조선의 이같은 과욕적인 야심과 상대방에 대한 불공평을 조장하고 감정을 손상시키는 이중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강도적인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계속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입니다."
북한이 지난 5년간 개발∙생산한 무기체계와 장비들을 전시한 이번 전람회는 우리의 합동무기체계 전시회와 유사했다.
확연하게 다른 점은 개발의 성과물인 무기체계와 함께 개발∙성능시험과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사진을 함께 전시한 것이다. 전람회장에는 전시한 무기의 숫자보다 소총을 사격하는 김정은 사진을 포함해 성능시험∙시험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더 많아 보였다.
또한 전시장 중앙부에는 원수복을 입은 김정은 사진과 '주체의 핵강국'과 '미싸일 맹주국' 구호가 걸려 있었다. 각종 무기가 전시된 곳곳에는 역시 원수복을 김정은과 함께 찍은 박정천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등 미사일 개발 관련 공로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의 격파 시범과 차력술을 연상케 하는 특공무술 그리고 개막을 축하하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기교비행이 펼쳐졌다.
참관 사진 중에는 김 위원장이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 등과 휴식 중에 재떨이를 앞에 두고 함께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40Kg의 초고도 비만이었던 김정은은 지난 6월부터 눈에 띄게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나 건강 관리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하지만 휴식 중인 사진을 확대해 보면 건강에 해로운 담배는 여전히 손에서 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휴식 공간 뒤로 식음료대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보면 전람회는 개막식 이후에 일반에 공개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5년간 개발생산한 무기체계와 함께 국방력 강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개막식 기념연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동지들! 오늘 우리는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방위력의 발전상을 직접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되였습니다.
우리 조선의 선진성과 현대성, 영용성이 응축된 국방발전전람회에 참가한 동지들을 열렬히 축하합니다.오늘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은 올해의 우리 당창건 기념일을 더욱 뜻깊게 경축하고 이채롭게 빛내이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방발전전람회는 그 명칭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불패의 자위의 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하여 국가방위력 강화의 새 전기를 열어 나가는 우리 당의 웅대한 포부와 령도력, 실천적 집행력을 집약적으로,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고 우리 국가가 도달한 국방과학, 군수공업의 경이적인 발전상과 그 눈부신 전망을 과시하는 일대 축전입니다.
우리 당의 혁명적인 국방정책과 그 빛나는 생활력이 집대성된 오늘의 성대한 전람회는 대규모 열병식에 못지 않게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적인 국력시위로 됩니다.
동지들! 변화된 우리 혁명의 주객관적 조건과 환경 그리고 세계적 판도에서의 군사력의 급속한 변화의 요구에 상응하여 조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후손만대의 영원한 존엄과 행복과 안녕을 위해 더욱 강하고 절대적인 힘을 키워야 할 막중한 역사적 사명을 걸머지고 우리 당이 지난 5년세월 필연코 단행해야 했던 사생결단의 국방공업혁명의 길, 미지의 생눈길들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엄혹한 시련의 고비들과 가슴 뿌듯한 희열의 순간들이 갈피마다에 새겨져 있는 지난 5년간의 국방력 발전노정은 그 한걸음한걸음이 당과 조국, 인민들과 후대들 앞에 더없이 떳떳하고 대단히 영광스러운 보람 넘친 혁명의 길, 애국의 길, 위대한 승리의 여정이었습니다.
여기 전람회장에 즐비하게 늘어선 지난 5년간 이루어낸 무장장비들을 무심히 볼 수가 없습니다.
쓸어보고 만져보고 바라보고 또 바라볼수록 한없는 긍지와 자부가 커지는 소중한 우리의 것들입니다.
우리가 강해지는 것을 발악적으로 두려워하는 적대세력들의 끈질긴 반공화국 책동으로 하여 더욱 혹독한 고생과 시련을 각오하면서도 우리 당의 국방강화 정책을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으로 지지성원해준 전체 인민의 믿음과 열렬한 조국애가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낼 수 없었을 것들입니다.
저 무장장비들마다에는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우리 당을 따라서 국방건설의 길에서 천신만고를 헤쳐온 정녕 잊지 못할 하많은 사연들이 깃들어 있으며 자기의 열정과 지혜를 깡그리 바쳐 희생적으로 투쟁한 그들의 진한 피와 땀방울이 슴배여 있습니다.
우리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항상 우리 당의 그 어떤 요구와 결심도 무조건적으로 절대지지하고 결사적으로 받아들였으며 국방력 강화의 역사적 대업을 실현하는 길에서 무한한 충실성과 영웅성을 발휘하였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우리 공화국의 건국 역사에 일찌기 가져보지 못하였던 세계적인 막강한 국방력을 떠올리고 우리 인민의 오랜 숙망을 풀어주는 특출한 최신 성과들을 이룩하는데 공헌한 국방공업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공로자동지들과 전체 군수노동계급에게 당과 정부의 이름으로, 전체 인민의 마음으로 뜨거운 감사를 삼가 드립니다.
또한 전체 인민에게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이번 전람회가 우리의 위대한 승리를 총화하는 승리자들의 전람회, 국방부문과 온 나라 인민들에게 무한한 힘과 용기를 더해주는 격려와 고무의 전람회, 우리식 사회주의건설의 더 빠르고 더 힘찬 전진발전을 추동하는 진취적인 전람회로 되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동지들! 우리당 국방정책의 진수는 자기 힘으로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는 것이며 부단히 발전향상되는 강력한 방위력으로 그 어떤 위협과 도전도 억제하고 평화를 믿음직하게 흔들림없이 수호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수난을 겪어왔으며 세기를 이어 지속되는 적대세력들의 항시적인 위협속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 민족사의 교훈과 조선혁명의 요구와 특수성으로부터 국방을 강화하는 사업은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이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이고 사활적인 중대국사로 되고 있습니다.
자위력을 응당한 수준에서 가지지 못한다면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끌려다니며 강요당할 수밖에 없고 나아가 국가와 인민의 존재자체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세상 이치입니다.
오늘의 세계에서 군사기술과 무장장비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군사작전 양상과 지역마다 국가들의 안전환경은 변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조선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성으로부터 우리 국가 앞에 조성된 군사적 위험성은 10년, 5년 전 아니 3년 전과도 또 다릅니다.
앞에서는 평화 그리고 협력과 번영에 대해 말하면서도 그 무슨 위협에 대처한다고 하면서 미국과 남조선이 빈번히 벌려놓는 각이한 군사연습들의 내용을 들여다봐도 알 수 있고 최근 들어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현대화 시도를 봐도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적 환경이 변화될 내일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남조선은 미국의 강력한 후원으로 스텔스 합동타격 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방대한 각종 첨단무기들을 끌어들이며 자기 군대의 전투력을 갱신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미싸일지침을 개정한 이후 자체의 국방기술력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면서 각이한 탄두개발, 사거리제고 등 속내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미싸일능력 향상을 비롯하여 잠수함전력 강화, 전투기 개발 등 다방면적인 공격용 군사장비 현대화 시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의 이같이 도가 넘치는 시도도 방치해두기 위험한 것이겠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들의 군비현대화 명분과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이중적 태도입니다.
자기 할 일을 다하는 남조선당국이 이제는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발전권리까지 빼앗으려고 심지어 우리의 상용무기시험까지도 무력도발이라느니 위협이라느니, 긴장을 고조시키는 부적절한 행위라느니 하는 딱지들을 잔뜩 붙여놓고 미국을 위시한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목소리를 솔선 선창하는데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남조선에서 《도발》과 《위협》이라는 단어를 《대북전용술어》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발전에 불법무도한 유엔결의를 내세워 속박의 족쇄를 채워놓고 자기들은 스스로 일방적으로 설정해 놓은 그 무슨 위협에 맞선다는 소위 정의로운 간판 밑에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의 위선적인 태도와 미국의 암묵적인 비호는 북남 쌍방간 감정정서를 계속 훼손시키고 있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무제한적인 위험한 군사력 강화시도들은 조선반도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파괴시키고 군사적 불안정성과 위험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남조선은 우리의 위협을 억제한다는 얼토당토않은 구실 밑에 군사력에서 우리보다 우위를 차지하려는 욕망을 여러 계기에 숨김없이 드러냈으며 어김없이 명분으로는 우리의 위협을 억제하고 평화를 수호한다는 구실을 내들었습니다.
우리를 대화와 협력의 상대가 아니라 위협의 대상으로, 억제해야 할 상대로 규제한 것 자체가 겉으로는 아닌 척해도 숨길 수없이 뼈속깊이 체질화된 반공화국 적대심의 집중적인 표현입니다.
우리는 남조선의 이같은 과욕적인 야심과 상대방에 대한 불공평을 조장하고 감정을 손상시키는 이중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강도적인 태도에 커다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계속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입니다.
그러나 남조선이 한사코 우리를 걸고 들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주권행사까지 건드리지 않는다면 장담하건대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그것만 아니라면 우리가 남조선과 설전을 벌릴 일도 없을 것이며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남조선은 우리 무장력이 상대할 대상이 아닙니다.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합니다.
재삼 밝히지만 우리는 누구와의 전쟁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국권수호를 위해 말그대로 전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이고 우리가 말하는 전쟁 억제력과 남조선이 말하는 대북 억지력은 어휘와 뜻과 본질에서 다른 개념입니다.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지난번 시정연설에서도 말했지만 하루빨리 남조선당국과 전반적인 남조선사회의 대조선관점이 북조선의 위협을 억제해야 한다는 낡고 뒤떨어진 근심고민과 몽상적인 사명감을 벗어놓고 과도한 위기의식과 피해의식에서 헤어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조성된 정세를 즉흥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또는 주관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되며 냉정하고 정확하게 보아야 합니다.
문제로 되는 남조선의 과도한 군사적 비만증과 과욕이 아니더라도 미국의 조종 밑에 지금 조선반도 주변의 군사정치적인 환경변화는 많은 전망적인 위험을 배태하고 있으며 우리가 더욱 강력한 실체로 변해야 할 절박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에 바보들만이 있는 것이 아닐진대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그들의 말을 믿는 사람들이 어디 있으며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나 그런 국가가 있다면 매우 궁금해집니다.
미국은 아직까지도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써 지역의 긴장을 산생시키고 있습니다.
명백한 것은 조선반도 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되여 있습니다.
이같은 현실에 미루어볼 때 지금 우리가 국방력강화에서 이미 이룩한 성과들에 자만도취되여 발전의 길에서 잠시나마 발걸음이 뒤쳐지고 한숨 돌려 간다면 지역의 군사적 균형이 날로 위태로워지고 우리 국가는 더욱 좋지 않은 안전불안과 위협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조선반도에 조성된 불안정한 현정세 하에서 우리의 군사력을 그에 상응하게 부단히 키우는 것은 우리 혁명의 시대적 요구이고 우리들이 혁명과 미래 앞에 걸머진 지상의 책무로 됩니다.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사소한 자만과 답보도 없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우려들과 위협들을 안정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힘과 수단을 갖추는데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군사력 보유노력은 평화적인 환경에서든 대결적인 상황에서든 주권국가가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당위적인 자위적이며 의무적 권리이고 중핵적인 국책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자위력이 국가 존립의 뿌리이고 발전의 담보로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조선반도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야기시키는 적대세력들의 온갖 비열한 행위들에 견결하고 단호한 자세로 맞설 것이며 평화적인 환경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그 원인들을 차차 해소하고 없애버려 조선반도지역에 굳건한 평화가 깃들도록 도모하기 위함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한 그 어떤 대외적인 우리의 노력이 절대로 자위권 포기는 아닙니다.
동지들!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는 국방과학부문과 군수공업부문에서 5개년계획기간 제2차 국방공업혁명을 수행하여 우리가 틀어쥔 군사기술적 강세를 더욱 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들 데 대한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하였습니다.
그것은 이미 마련한 전쟁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고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전술적 수단들의 개발생산을 더욱 가속화하는 것을 기본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이 믿는 것은 당과 혁명의 요구라면 무조건적으로 전무후무한 기적을 기어이 창조해 내고야마는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의 굴함없는 혁명정신과 특출한 애국심, 비상하고 총명한 두뇌와 재능이며 장기간의 고난속에서 억척같이 다져놓은 위력한 군수공업 토대입니다.
첫 단계의 국방공업혁명의 나날에 우리 당은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의 충실성과 실력, 매 단위들과 인재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파악하였으며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한몸을 서슴없이 내대고 결사분투하는 것을 체질화한 미더운 혁명전사들이 있는 한 국방력 강화의 첨단목표들을 능히 점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굳히었습니다.
이러한 신심을 더 억세게 해주고 새 단계의 승리를 낙관하게 해주는 것은 당중앙이 구상하면 언제나와 같이 창의적인 방도로 당의 의도를 무조건 실천해 내고마는 창조형의 젊고 쟁쟁한 과학자대군이 있는 것입니다.
이 젊은 재사들은 우리 국방공업부문의 현재와 전도를 든든히 떠받드는 역군이며 당과 국가의 큰 힘입니다.
또한 언제나와 같이 당과 혁명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군수노동계급이 있습니다.
당은 우리 과학자들과 군수로동계급에게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자위적인 국방력은 계속 변할 것입니다.
우리 당의 굳건한 의지와 정확한 영도가 있고 당과 혁명에 무조건 충직한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로동계급이 있기에 우리의 정당한 애국위업 수행에서는 더욱 빛나는 성과들이 쟁취될 것이고 하여 더욱 확고하고 더욱 완비되고 더욱 강해진 전략적 힘, 전쟁억제력이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지키게 될 것입니다.
동지들! 오늘 우리가 국방발전전람회를 크게 진행하는 진목적은 이를 계기로 하여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을 고무하고 인민들에게 새로운 신심과 용기를 북돋아주려는 데도 있지만 기본은 나라의 국방력 발전을 더 힘있게 추동하자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기의 방위력을 혁명발전단계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만족스럽게 키워온 영광스러운 국방공업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자부를 느끼는 데만 그칠 것이 아니라 반세기 넘게 피와 땀을 고여온 그 강인한 노력과 이룩해 놓은 발전을 튼튼한 발판으로 삼고 그것을 디디고 더 높이 비약해 뛰어오를 생각을 해야 합니다.
국방공업부문에서는 이번 전람회를 통하여 지금까지의 성과와 발전정도를 정확하게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이에 토대하여 각 분야의 비약적 발전을 구상, 설계하며 지금까지 축적된 우수한 경험들을 교환, 공유하고 앞으로 더 높은 수준에 더 빨리 올라서기 위한 방략을 강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웅대한 국방발전전략을 다시금 깊이 새겨 안고 백배천배 더 용기충천하여 국방발전에 기여해 나가야 합니다.
동지들! 우리 당은 혁명의 요구와 정세형편을 동지들에게 그대로 다 터놓고 있으며 동지들의 견실한 자세와 애국충정에서 커다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곱씹어 강조하는 바이지만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드팀없는 의지입니다.
여기에 모인 모든 동지들은 우리 국방공업부문이 쟁취한 거대한 성과에 비추어 자기 부문과 단위의 실태를 냉철하게 돌이켜보고 당과 국가, 인민 앞에 앞으로 어떤 실적을 내놓겠는가를 다시금 결심해야 할 것이며 우리 국방공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는 측면에서도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나라의 경제적사정이 의연 어렵고 다른 부문들에서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시간을 다투는 중대한 과업들이 있겠지만 모두가 국방력강화의 중차대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국가방위력의 우선적 발전을 떠난 우리 혁명의 그 어떤 발전과 성과도 생각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강력한 자위력이 없이 당과 정부의 대내외정책들의 성과적 추진을 기대할 수 없으며 나라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전체 인민들도 우리 당과 정부의 일관하고도 강력한 의지를 따라 나라의 국방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을 최대의 애국으로 간주하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강해야 합니다.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합니다.
우리 모두 조국과 혁명, 인민 앞에 다진 맹세를 잊지 말고 필승의 신심과 자신심을 가지고 위대한 우리 국가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몸과 마음,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 나갑시다.
우리의 긍지스러운 군사력을 가까이 체험하는 오늘의 이 행사에 오신 것을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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