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반도체 호황·플립폰 열풍 영향

김혜란 / 2021-10-08 10:03:06
영업이익 15조8천억 원…3년 만에 최대치 기록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969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흥행에 힘입어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 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왼쪽)와 갤럭시 Z 플립3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잠정) 매출 73조 원과 영업이익 15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70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간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반도체 호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지만, 증권가는 반도체(DS) 부문에서만 9조7000억원~10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수요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출하량이 증가하고, 파운드리 계약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수요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 또한 '폴더블'의 흥행 성공으로 전체 실적을 뒷받침 했다. 

지난 8월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모바일 영업이익이 3조 원 후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늘었다. 증권가는 1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일회성 수익(애플 보상비)이 있었던 2분기(1조2800억 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상반기 선방했던 가전(CE)은 2분기(1조600억 원)보다 4000억 원 이상 감소한 6000억∼70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이른바 '집콕 수요'가 꺾이면서 TV 판매가 상반기보다 부진했다.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일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3분기보다 수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특히 D램 가격이 4분기 최대 8% 하락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고점론'이 돌고 있어서다. 
 
박유악 연구원은 "4분기는 D램, 낸드 가격 하락과 연말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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