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건물, 논란 석달 만에 매물로…희망가 240억 원

박지은 / 2021-10-03 15:38:10
건물주 "건물 내놓은 지 오래…임대업의 미래가 없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해 논란이 된 이른바 '쥴리 벽화'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

▲ 지난 7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진 서점 외벽에서 서점 관계자가 벽화 속 문구를 지우고 있다. [뉴시스]

3일 밸류맵 등 토지·건물 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관철동 소재 지상 6층 규모 상가 건물이 지난달 3일 매물로 등록됐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근처이자 젊음의 거리 중심 상권에 위치한 빌딩으로, 매각 희망 가격은 240억 원이다.

해당 지역은 한때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에 기업 사옥들이 밀집돼 있어 각종 모임이 활발했던 지역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상권이 크게 침체됐다.

건물주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 벽화를 둘러싼 논쟁 때문은 아니라며 "건물을 내놓은 지 오래됐다. 임대업의 미래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해당 건물 외벽에 김건희 씨의 얼굴을 묘사한 듯한 여성의 얼굴이 벽화로 그려져 논란이 일었다.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옆 벽화에는 칼이 꽂힌 빨간색 하트 위에 '쥴리의 남자들' 문구가 적혔다. 그 곳엔 '2000 아무개 의사' '2006 양검사' '2009 윤서방 검사' 등 몇몇 남성을 가리키는 문구가 있었다.

'쥴리'는 김 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루머에서 그를 지칭하는 별칭이다. 벽화에 등장한 이름들은 같은 음모론에서 김 씨와 연관된 남성들이다.

벽화 제작·설치를 주도한 건물주는 "정치적 의도가 없는 풍자"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권 등에선 '여성 혐오' '인격 살인'을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벽화 설치를 비난하는 시위도 진행됐다.

계속되는 논란에 건물주는 벽화 전면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과 문구를 모두 지웠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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