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확장성 큰 차이…집토끼 마음 돌리기에 나설 것"
尹 "맞으면 강해지는 강철처럼 공작·모략 큰 힘 돼"
유승민, 박근혜 관련 민심 추스르기에 집중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13일 일제히 영남권을 찾아 보수 표심에 호소했다. 대선 경선후보를 8명으로 추리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15일)를 앞두고 '집토끼'부터 잡고 가겠다는 포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 간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20%)과 일반국민(80%)을 대상으로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1차 컷오프 통과가 유력하다는 점에서 2차 컷오프와 본경선을 대비한 당심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수의 심장 TK…윤석열·홍준표 승기 누가 잡을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로 지난 10,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실시) 결과 범보수권 차기 대권 선호도에서 홍 후보는 28.7%, 윤 후보는 28.1%를 기록했다. 양강 구도다.
두 후보에게는 당원 투표 비율이 높아지는 2차 컷오프(당원투표 30%+여론조사 70%)와 본경선(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 결과가 중요한 변수인 만큼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에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지역 민심 행보 'jp희망로드'의 종착지로 지난 10일 대구를 찾았다. 홍 후보는 10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11일에는 경북 포항과 경주를, 12일에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방문했다. 윤 후보의 마지막 보루인 보수 텃밭을 공략해 표심을 완전히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K 재도약 5대 비전을 발표했다. TK 재도약 5대 공약은 △ 박정희공항을 관문 공항으로 건설 △ 대구 동촌 후적지를 잠들지 않는 도시 두바이 방식 개발 △ 신공항 연계 첨단 공항공단 조성 △구미공단 스마트 재구조화 △ 포항 수소 경제 단지 구축이다. 그는 "대구통합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겠다"며 "박정희 리더십을 계승해 G7(주요 7개국) 선진국 시대를 열고 TK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홍 후보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있으나 아직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밀리고 있다고 한다"며 "확장성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젠 집토끼 마음 돌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1일 대구를 찾았던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으로 향했다. TK에서 홍 후보 상승세를 견제하며 1차 컷오프에서 1위를 차지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경북 지역 발전 구상에 대해 "대구 경북 지역에 행정·경제·산업·정책의 통합과 기업들의 기술을 중계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대경경제개발연구소를 집권 즉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산업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도록 해서 지역 전체가 서로 연관성 있는 산업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런 거 한두 번 겪은 사람도 아니고 저한테는 오히려 고맙다"며 "맞으면 맞을수록 더 강해지는 강철처럼 공작과 모략이 큰 힘이 된다"고 정면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제가 공직에 있을 때 법을 지키려는 저를 공직에서 쫓아내려고 온갖 억지 공작과 음모를 부렸지만 국민 지지 덕분에 버텨내고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공작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한두 번 겪어본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고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안동이 저한테는 정신적인 유산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대한민국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당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여긴 내 고향인데...유승민·최재형, 지지율 부진에 '안간힘'
대구가 고향으로 TK 출신인 유승민 후보와 PK(울산·경남) 출신 최재형 후보는 영남 지지율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같은 조사에서 유 후보의 TK 지지율은 10.8%로 홍 후보에 이어 세번째다. 최 후보의 PK 지지율은 1.1%로 미미한 수준이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민심을 추스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후보는 "대구·경북의 시·도민들께서 서운한 감정이 있다는 걸 제가 잘 알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결과적으로 탄핵 이후에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못하고 정권을 빼앗겼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진짜 정권교체를 해야 되는 시점"이라며 "유일한 대구·경북의 아들인 제게 이제는 서운함을 거두고 지지해주시면 저는 국민의힘 후보가 분명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부산으로 향했다. 최 후보 고향은 경남 진해다. 최 후보 캠프 상황실장 김영우 전 의원은 "고향 PK에서 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호소하겠다"며 "컷오프 결과와 관계없이 정권 교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성공적인 개최를 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전시장을 찾아 "부산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한 지역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 원희룡 "본선 경쟁력으로 승부"
경남을 방문한 원희룡 후보는 지역 연고보다는 "당에서 성장한 정치인"임을 부각하며 본선 경쟁력을 내세웠다.
원 후보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있다) 경남'으로 민생현장 행보를 마무리했다. 그는 경남도당을 방문한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중점 현안인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초광역 자치단체 조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부울경 인구가 천만명이고 스웨덴보다 큰 인구, 네덜란드와 육박한 규모"라며 "유럽의 한 국가 수준의 경제발전, 지역발전 전략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 범보수권 주자에서 최 후보(3.0%)와 지지율이 비슷한 원 후보(2.3%)는 1차 컷오프 4위를 노리고 있다. 원 후보는 "이재명 지사와 1대1 대결에서 밀리지 않을 후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박정희','박근혜'를 보수 공략 포인트로 삼은 타 주자들과 달리 "당이 소장파로 20년간 키웠으니 써먹어달라"는 차별화 행보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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