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의 위협적인 태도 보고 공수처에도 자료 넘길 결심"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배후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치적 배후 없이 스스로 결단한 것이며, 자신이 공익 제보를 할 만한 정무적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 씨는 1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익신고를 하게 된 이유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직접 찾아간 이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에 협조하게 된 배경 △자신이 나서게 만든 상황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조 씨는 우선 대검에 공익 신고를 하게 된 것은 "공익신고자의 요건과 보호에 관해 그 대상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 국회의원 외 수사기관도 그 대상이었기 때문"이라며 "이 사건의 경우 대검찰청 역시 (사실관계가 확인된다면) 비위 당사자인 기관이자 진상조사의 감찰기관이기 때문에 공익신고의 자료 제출 후의 요소에서도 매우 민감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수 감찰부장에 대한 법조기자 등 객관적인 평가와 여러 분들께 신뢰의 내용을 확인해 직접 말씀드리기로 결정했다"며 "정치적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을 부분은 모두 제거하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공익신고자 보호를 위해 권익위 제안을 주셨지만 스스로 '신변 보호는 두 번째, 이 자료가 해당 수사기관이 직접 인지하지 않고 제3의 기관들에서 떠돌아다니길 원치 않는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의혹이 보도된 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태도를 보고 공수처에 자료를 넘길 결심을 했다고 부연했다.
조 씨는 "윤 전 총장의 '누가 대검에서 저런 걸 공익신고로 인정해줬느냐'는 식의 위협, 위압적인 태도와 마치 대검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이해할 수 없는 기자회견을 보고 난 후 대검 감찰부 외에 여러 수사기관에서 객관적 자료 제공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또 "자꾸 '젊은(경험 없고 미숙한)', '(어쩌저쩌한)여성'의 이미지로 제가 감히 판단하고 결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뒤에 누가 있다고 하고 싶겠지만, 2014년부터 책임과 결정이 있는 역할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지난 총선 당시 제 역할의 범위 안에서는 적절한 판단과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4년 선거 공보기획, 2015~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심사위원, 탄핵 당시 비상대책위원(최고위원), 2017 대선 종합상황부실장 등 각 선거 때마다 책임과 결정이 있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인 색은 별개로 함께 일을 했던 사람들과의 능력적, 인간적 신뢰는 수 년간 지켜왔다고 생각하고 여권 인사와의 친분은 논란이 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11일 조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만나 식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조 씨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애초부터 '조작타령', '추미애 타령', '박지원 타령' 등등으로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하려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다"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자료를 가장 먼저 수사기관에 제출하였고 또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적은 바 있다.
그러면서 조 씨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사실은 드러나고 죄는 책임을 지면 된다. 하지만 그 격을 훼손시키고 꾼들처럼 하는 태도는 어느 순간이나 가장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며 "부득이하게 이 사건에서 (저의) 역할이 부여됐다면, 저 개인을 뭉개는 방법으로는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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