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근거없는 괴문서로 정치공작…국회로 불러달라"

조채원 / 2021-09-08 18:33:05
與 향해 "내가 그렇게 무섭냐, 치사하게 공작마라"
고발사주 의혹 긴급기자회견 열어 정면돌파 의지
고발장 등 '괴문서'로 규정하며 제보자 등 비판
與 공작성 공세에 특위 발족 등 강경 대응 시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는 8일 "여야 정치인들이 출처, 작성자도 없는 괴문서로 정치공작을 펴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면 정상적인 자료, 절차를 통해 제기하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측근을 통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국회에 나가 검증받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정부여당이 합세해 고발 사주 의혹을 증폭시키는데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검찰청 감찰부에서)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회견에서 야당에게 건네졌다는 고발장 등을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괴문서'라고 규정하며 "최근 7~8월 장 모 씨가 제기한 X파일도 마찬가지로 출처, 근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이 문건이든, 디지털 문건이든 출처와 작성자가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도 삼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의혹 제보자와 보도한 인터넷 매체, 의혹을 확산시킨 여야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그것이 허위일 때 당당하게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절차와 방법을 통해 하라"며 "제보자는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에 대해 정확히 대라"고 촉구했다. 이어 "인터넷 매체가 한번 보도하면 정당의 전현직 대표와 의원, 위원장 이런 사람들이 벌떼처럼 나서서 떠든다"며 "국회로 불러주면 당당하게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반격했다.

윤 후보는 특히 여권을 겨냥해 "치사하게 숨어서 공작하지 마라. 내가 그렇게 무섭냐"며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되냐"고 물었다. 또 "선거 때마다 이런 공작·선동으로 선거 치르려 하다니 한심하다"며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 인터넷 매체 말고 메이저 언론을 통해, 면책특권에 숨지말고 제기했으면 한다"고 반격했다.

윤 후보는 회견 후 '지난해 4월 고발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찰총장 지시 없이 움직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당한 일, 본래 하는 일이라면 총장과 대검 차장한테 보고하지만 그 외의 일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수사정보정책관이라는 지위는 총장의 뜻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가 전혀 없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반박한 것이다.

이어 "보도에 난 고발장을 보면 4월 3일에 일어났던 일들이 4월 3일자 고발장에 들어가 있는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문건의 신빙성에 다시 의구심을 표했다. 

윤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 등 향후 여권의 정치공작성 공세에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윤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허위보도로 시작된 정치공작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캠프에 따르면 특위 위원장엔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가, 간사엔 주광덕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채원

조채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