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野 경선에 정권유지 지지자 개입 옳은가"
유승민·홍준표 "尹 불안심리…컷오프까지 토론 충분" 국민의힘 대선 경선룰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역선택 방지 조항 논쟁에 이어 1차 예비경선(컷오프) 전 토론회 불발에 대해 반발이 뒤따랐다.
이준석 대표는 3일 "입시제도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공부를 못한다"며 "당심과 민심은 크게 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인 경선후보들에게 경선룰 시비를 그만 걸고 준비나 잘하라는 쓴소리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논란과 관련해 후보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그는 "대권 주자들이 유불리를 많이 고민하겠지만 국민은 결국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지든 국정 운영 비전을 가장 잘 준비하는 후보가 국민 선택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역선택 영향'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약하게 나온 우리 후보에게 (반대 측 지지자가) 몰려가는 것이 역선택인데, 홍 후보가 그런 카테고리에 들어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역선택이라는 조직적 행태가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 측은 연일 역선택 방지 조항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에 정권 유지를 바라는 분들이 개입하는 게 옳은 것이냐"고 따졌다.
장 의원은 인터뷰에서 홍 후보가 당대표를 하던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위원회를 통해 역선택 방지를 할 수 있다는 당헌 99조가 개정된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홍 후보가) '어차피 본선에서 우리 안 찍을 사람이 역선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며 "유승민 후보도 바른정당 대통령 경선 당시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하다고 피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선관위가 공식적으로 룰 관련 의견을 요구해 답변을 한 것 뿐인데 '너희들을 말하지 마' 이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장 의원 주장에 대해 "반만 말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여 대변인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때 홍 후보가 역선택 관련 논의를 했던 건 맞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바로 수긍했다"며 "오히려 국민선거인단 제도를 국민여론조사로 바꿔 문을 더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장 의원이 민주당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선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까지 하던데, (홍 후보에) 쫓기고 있는 (윤 후보) 캠프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1차 컷오프 전 토론회 개최가 무산된 것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날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번에 학예회같은 비전 발표회를 한다고 토론회를 안 했지 않느냐"며 "오는 12일까지 토론회할 시간이 충분한데 무슨 경선을 이런 식으로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선룰도 그렇고 토론회 무산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를 위해 모든 게 움직이는데 정작 윤 후보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이나 선관위가 윤 후보와 같이 망하려고 하나"고도 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도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유 후보는 경선룰 확정과 관련해 당대표와 최고위가 선관위에 권한을 일체 넘긴 것과 관련해 "책임을 피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30~31일 후보 등록을 마친 15명을 대상으로 사흘간 사전검증과 심사를 진행한 결과 12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차 예비경선에 참여할 후보는 박진·박찬주·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장기표·장성민·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후보다. 전통시장 상인 강성현 씨, 오성균 전 나주 효사랑 요양병원 진료원장 등이 탈락했다.
이들은 오는 5일 후보자 간담회와 공정경선 서약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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