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뗀 SK지오센트릭, 친환경소재 기업 변신

김혜란 / 2021-08-31 14:33:00
'SK종합화학→SK지오센트릭' 사명 변경…"도시유전 기업될 것" SK종합화학이 출범 10년 만에 회사 이름을 'SK지오센트릭'으로 바꿨다. 회사는 사명 변경을 알리며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밝혔다.

▲ 31일 열린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에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은 31일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 새로운 사명을 함께 발표했다.

이날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줄거리 핵심 방향은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1차 목표로 연간 90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확보할 방침"이라며 "친환경 소재 확대 등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2027년까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250만 톤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해마다 전 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폐플라스틱의 20% 수준이다.

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약 12%다. 2050년 600조 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5년에는 6000억 원 규모의 상각전 영업이익를 창출, 재무적으로도 그린 컴퍼니(Green Company)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지오센트릭은 향후 폐플라스틱 재활용만 아니라, 화학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나경수 사장은 "앞으로는 수소 경제나 배터리 등 여러 가지 친환경 새로운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는 리사이클 비즈니스에 중점을 주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화학 기술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SK지오센트릭은 경쟁 우위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절반가량 감축해 2050년까지 '넷 제로(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추진 그룹장은 "당사는 화학적 재활용 3대 기술인 열분해유·해중합·솔벤트 추출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이 기술들을 확보한 것은 국내 어느 경쟁사들에게도 찾아보기 힘든 SK지오센트릭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 수거와 세척 등 비용 소요로 원가는 높지만,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 가격이 낮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강 그룹장은 "유럽에서 이미 폐플라스틱에 대해 1.7배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며 "국내에서도 환경부가 리사이클 제품의 사용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수요가 늘게 되면 2023~2025년경에는 150%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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