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 5차 TV 토론회서 충청 민심에 '러브콜'

김광호 / 2021-08-27 18:56:53
지역경선 신호탄…대전·충청 개발 공약 쏟아져
이재명 "국회 이전", 이낙연 "충청수도권" 공약
박용진 "양경제", 정세균 "대법·대검 이전 제안"
추미애 "충청권 메가시티", 김두관 "靑 세종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7일 대전에서 열린 5차 TV 토론회에서 첫 순회 경선 지역인 대전·충청 지역 개발 공약을 쏟아내며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후보가 2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가격리 중인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온라인으로 토론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전MBC와 함께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진행했다. 본경선 시작 후 대권 주자들이 지역 방송에서 TV토론을 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자신을 '충남의 사위'로 소개한 이재명 경선후보는 "행정수도, 혁신도시를 신속하게 완성하도록 하겠다"며 "세종시에 제2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고, 국회의사당도 조속히 세종에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아직 이전하지 않은 여성가족부 같은 국가기관도 신속히 추가 이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후보는 "행정수도, 과학수도 중심으로 하는 충청수도권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전·충남 지역은 혁신도시, 지방대학, 지역기업, 민간이 협력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세종·충북 지역엔 행정수도를 빨리 완성하겠다. 국회 상임위를 이전하고,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조성하겠다"고 소개했다.

박용진 후보는 "서울은 서울, 세종은 또 다른 서울로 행정수도로 분명히 하겠다"며 두 개 수도, 두 개 특별시의 '양경제' 공약을 내걸었다.

추미애 후보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제안했다. 추 후보는 "4차 산업혁명과 과학 중심도시 대전, 행정수도 세종, 광역교통 메카 충남, 충북까지도 강원·충청을 잇는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참석 정세균·김두관 후보도 '충청연가'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온라인 영상을 통해 토론에 참석한 정세균 후보는 "먼저 세종시를 명실상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을 건립하고,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과 법무부, 대검찰청을 대전과 충청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자가 격리 중이어서 정 후보와 마찬가지로 영상으로 참여한 김두관 후보는 "우선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겨서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며 "대전 등 핵심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을 좀 우선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이낙연 끝없는 신경전

1, 2위 주자 간의 신경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본인의 선거법 재판이 3년에 걸쳐 계속됐고 30명의 호화 변호인단이 도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수임료 무료도 있었다는 것이 보도돼 걱정이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019년 이재명 후보의 형님 강제입원 허위사실 유포 관련 재판 변호인단에 참여하면서 무료 변론한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이낙연 후보는 "캠프에 따르면 수임료는 이재명 후보 사비로 1억 원이 안되는 돈을 썼다는데 그게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내 개인 사생활에 관한 것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낙연 후보가 "개인 문제였기 때문에 무료 변론도 괜찮다, 위법이 아니라고 (캠프에서) 했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그건 내 입장이 아니다. 타당하지 않은 얘기"라고 답했다.

정 후보도 협공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전 도민 지급을 제안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도)의회와 얘기를 했다고 하려면 의장이 제안해야 의회가 제안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 원내대표의 제안을 제안이라고 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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