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엔진 탑재 메모리 제품군 확대

박일경 / 2021-08-24 11:24:06
AXDIMM, D램 모듈에 AI 탑재…에너지 사용 40%↓
자일링스 AI 가속시스템 탑재 땐 성능 2.5배 향상
"AI+메모리 융·복합화…차세대 메모리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한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을 확대한다.

▲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3월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융·복합화를 주도하며,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AI 가속기를 위한 '지능형 반도체(Processing-In-Memory·PIM)' 기술 플랫폼 표준화와 에코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인공지능 메모리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핫 칩스(Hot Chips) 학회에서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PIM 뿐만 아니라 PIM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군과 응용 사례를 소개했다.

핫 칩스는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공개되는 학회로 주요 반도체 업체 중심으로 198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학회에서 D램 모듈에 AI 엔진을 탑재한 'AXDIMM(Acceleration DIMM)', 모바일 D램과 PIM을 결합한 'LPDDR5-PIM' 기술, HBM-PIM의 실제 시스템 적용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 AXDIMM(Acceleration DIMM). [삼성전자 제공]

모바일 D램+PIM 결합 'LPDDR5-PIM'…음성인식·번역 등에 활용

AXDIMM은 PIM 기술을 칩 단위에서 모듈단위로 확장한 것으로 D램 모듈에 인공지능 엔진을 장착한 제품이다.

D램 모듈의 동작 단위인 각 랭크(Rank)에 AI 엔진을 탑재하고 병렬 처리를 극대화해 성능을 높이고, AI 엔진을 통해 D램 모듈 내부에서 연산이 가능해져 중앙처리장치(CPU)와 D램 모듈간의 데이터 이동이 줄어들어 AI 가속기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기존 D램 모듈에 탑재된 버퍼 칩에 AI 엔진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 변경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AXDIMM은 글로벌 고객사들의 서버 환경에서 성능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능은 약 2배 향상되고 시스템 에너지는 40% 이상 감소가 확인됐다.

▲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인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 반도체'.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초고속 데이터 분석 영역뿐 아니라 모바일 분야까지 PIM을 확대 적용한 'LPDDR5-PIM' 기술을 공개했다.

PIM 기술이 모바일 D램과 결합할 경우 데이터 센터와 연결 없이 휴대폰 독자적으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On-Device) AI의 성능과 에너지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음성인식, 번역, 챗 봇 등에서 2배 이상의 성능 향상과 60% 이상의 에너지 감소가 확인됐다.

온 디바이스 AI는 멀리 떨어진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한다.

▲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Processing-in-Memory)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초 개발한 'HBM-PIM' 실제 시스템 적용사례 공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공개한 HBM-PIM을 실제 시스템에 탑재한 검증 결과도 핫 칩스 학회에서 발표했다.

FPGA 개발 업체인 미국 자일링스(Xilinx)에서 이미 상용화 중인 AI 가속기 시스템에 HBM-PIM을 탑재했을 경우 기존 HBM2를 이용한 시스템 대비 성능은 약 2.5배 높아지고, 시스템 에너지는 60% 이상 감소됨을 공개하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PIM이라는 혁신 기술을 D램 공정에 접목시켜 다양한 응용처에서 실제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대폭 향상됐음을 강조하며 PIM기술이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메모리 패러다임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개발실 김남승 전무는 "HBM-PIM은 업계 최초의 인공지능 분야 맞춤형 메모리 솔루션"이라며 "이미 고객사들의 AI 가속기에 탑재돼 평가되고 있어 상업적 성공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향후 표준화 과정을 거쳐 차세대 슈퍼컴퓨터 및 인공지능용 HBM3, On-Device AI용 모바일 메모리 및 데이터센터용 D램 모듈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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