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가 "전체 조사에서 '새 인물' 효과 ↑"
崔측 열린캠프, 총괄본부장에 우창록 변호사 선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희한한' 지지율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를 다 모아놓은 다자대결에서 그는 5위 안에 든다. 20명에 가까운 잠룡 수를 감안하면 상위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범 보수권 주자로 대결 범위가 좁아지면 중하위권에 그친다. 한 마디로 '무질서 상태'다. 왜 지지율 상승과 하락이 동시에 나타날까.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로 지난 6, 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최 전 원장은 6.1%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28.3%), 이재명 경기지사(28.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16.2%)에 이어 4위다. 지난주 조사 때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야권 주자로만 봤을 때 윤 전 총장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이다.
그런데 '범 보수권'으로 조사 범위가 좁아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야권 후보만을 모아둔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최 전 원장은 5.3%를 얻어 6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 때 지지율(8.0%)보다 2.7%p 하락했다.
KSOI 이강윤 소장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풀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의 심리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여야 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특히 최 전 원장이나 윤 전 총장과 같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권 주자와의 양자 대결 시 더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고려해 선택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 참여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 어느 정도 지지도의 한계가 확인된 재수생보다 '긁지 않은 복권'인 최 전 원장에 표심이 더 쏠린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선호 후보군 가운데 상대 진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심리가 달라져 차이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최 전 원장의 '열린캠프'는 지지율 추이에 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지율보다 정책 마련 등에 신경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열린캠프는 당분간 이념, 계파, 지역을 초월한 '인재 등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러 전문가를 모셔 분야별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 정책을 수립해 여러 방식을 통해 국민께 전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출마 선언식 때 "공부가 덜 됐다"는 등 국정 능력과 관련해 비판을 들은 것을 만회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캠프 총괄본부장에 우창록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추가 인선을 공개했다. 그는 "우 변호사는 기아대책본부 이사장으로 그동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헌신해왔고 저와 정치 철학을 같이하며 우리 캠프를 총괄해주실 분"이라고 소개했다.
열린캠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외부 일정보다는 내부 정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출마 선언 후 곧바로 진행됐던 'J형 민생투어'도 최소화한다.
캠프 내부적으로는 화상회의를 활용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것도 논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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