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번째 女 안심책…"자궁경부암, 국가가 책임"

김광호 / 2021-07-16 15:17:14
"최대 60만원 비싼 가격에 '금수저 백신'으로 불려"
만12세→26세 접종 확대…男 청소년도 희망시 접종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경선후보는 16일 네 번째 여성 공약으로 '자궁경부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국가책임제'를 내놓았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 11일 발표한 △변형 카메라(몰카)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1인 가구 여성 주거환경 개선에 이은 네 번째 여성안심 정책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경선후보가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등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지만 최대 6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금수저 백신'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들린다"며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퇴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12세 이하 여아에게 지원되는 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26세 이하 여성까지 넓히겠다고 공약했다.

의료계와 학계는 최적의 여성 접종 연령을 9~26세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무료 접종 연령 상한인 12세를 넘기면 비싼 백신을 자기 비용으로 맞아야 해 금전적 부담이 크다. 이 후보가 국가책임제 공약을 내건 이유다.

이 후보는 희망자에 한해 18세 이하 남성 청소년도 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까지 접종해야 (자궁경부암) 유병률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연구 결과"라며 "남성이 HPV에 감염될 경우 생식기 사마귀부터 곤지암, 음경암 등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교와 보건소, 지역 병원을 연계한 자궁경부암 '백신-검진-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젊은 여성들이 HPV 백신 완전 접종과 암 무료 검진까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건강 안전망'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제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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