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소통을 중심으로 실질적 자치분권시대로 나아가겠다"

안경환 / 2021-07-12 14:28:36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인터뷰…의정자치 30주년 맞아
"원칙과 열정 등 디딤돌 하나하나에 100년의 희망 심겠다"
"민생 현장에서 소통하며 실질적 자치분권의 시대로 나아가겠습니다."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반환점 및 의정자치 30주년을 맞이한 장현국(더불어민주당) 의장은 12일 UPI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도 끝도 언제나 도민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는 1956년 9월 초대의회가 개원했으나 1961년 5·16 쿠테타로 해산됐다. 이후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거친 뒤 1991년 6월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 부활했다. 올해가 꼬박 30년이 되는 해다.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경기도의회 제공]

자치분권 100년 희망을 위한 디딤돌

장 의장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출발한 제10대 후반기 도 의회는 하루하루가 이전과 같을 수 없는 긴박한 순간의 연속이었다"며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 지방의회가 나아가야 할 실질적 자치분권을 향한 디딤돌을 놓은 시간이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그는 특히 "도민과의 소통이 어느 때 보다 중요했던 시기였다"며 "다가올 자치분권의 시대, 도민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로 크게 △원칙이 있는 의회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선 의회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 의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의회 등 4가지를 꼽았다.

원칙이 있는 의회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게 의회 본연의 의정활동을 수행한 것을 의미한다. 10대 후반기 의회는 우선 1년간 도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조례 제·개정 등 71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조례(규친)안 466건, 동의안 129건, 건의안 556건, 기타 63건 등이다.

대표적 조례로는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경기도 유통 플랫폼 거래 공정화에 관한 조례, 경기도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 등이 꼽힌다.

그는 "도 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의 경우 코로나 장기화로 심해진 교육 양극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교육위기 극복의 시급성을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학생의 교육권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도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장 의장은 도와 도 교육청의 행정·정책과 연계해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과 경기도 방역버스 지원, 저소득층 자녀 토·공휴일 중식 지원 등 도청 66건, 도 교육청 16건 등 모두 75개 정책을 발굴·반영시켰다.

단순히 각종 정책을 반영시키는 데만 몰두한 게 아니라 북부 섬유산업단지 등 19회에 걸쳐 31곳의 현장을 찾아 '현장 도의회'를 개최, 이를 통해 53건(완료 29건, 추진 19건, 불가 5건)의 건의사항을 조치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썼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장 의장은 "도 의회의 경우 코로나19 대응기구인 비상대책본부를 지난해 1월 꾸려 현재까지 11차례의 전체회의와 일일·주간 상황회의 156회 등을 실시하고 570여 건의 건의사항을 발굴해 도와 도 교육청에 전달했다"며 "이 가운데 65%가 이미 이행됐는 데 대표적 사례가 역학조사관 충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을 나누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지원책을 찾아 절박함이 담긴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려 노력했다"며 "전 도민에 1인 당 10만 원씩의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제안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경기도의회 제공]

도민에 더 가까이…핵심은 '소통'

도 의회는 지난 4월 19일부터 지방 의회 최초로 북부분원을 개소, 운영에 들어갔다. 북부지역 의원의 의정활동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다. 도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경기도 북부청사 별관에 자리 잡은 북부분원은 상임위원회 공용회의실과 공동집무공간 등 110㎡ 규모로 조성됐다. 공용회의실에선 업무보고와 예·결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회의 등이 진행되며 공동집무공간은 의원 집무실과 접견실로 활용된다.

장 의장은 "도민의 대의기구인 도 의회가 남부에만 소재, 북부지역 도민의 상대적 박탈감과 불편이 컸다"며 "북부분원 개소는 북부지역 의원의 의정활동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발굴해내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10대 도 의회가 블로그와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한 것도 도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수단이다. 특히 도 의회는 2019년 7월 유튜브 채널 'e끌림'을 개설, 다양한 의정활동을 알리고 있다. 현재 조회 수 53만9000여회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제작한 웹드라마 '사랑하면, 조례'다. 모두 12편으로 제작된 '사랑하면, 조례'는 도 의회를 배경으로 젊은 도의원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의정활동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그려내 도민이 도의원의 활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 

장 의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도민과 함께 열어가는 새로운 시대, 바로 자치분권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12일 전국 17개 광역의회 최초로 조례에 근거한 의회 내 자치분권 연구·추진 기구인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의장 직속으로 구성했다.

자치분권발전위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른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및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 지방의회법 제정 등 지방의회가 온전한 독립을 이루기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 중이다.

장 의장은 "도 의회는 30년 의정 역사를 바탕으로 도민이 주인이 되는 실질적 자치분권의 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며 "원칙과 열정, 공감과 소통, 의지와 실천 등 디딤돌 하나하나에 자치분권 100년의 희망을 심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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