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뜻 같은 이들과 힘 모을 것"…野 입당 시사

장은현 / 2021-07-12 13:16:18
"'대한민국을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정치하겠다"
"입당 여부·시기 검토…차차 일정 말씀드릴 것"
"윤석열 대안이 아니라 저 자체로 평가해 달라"
국립대전현충원서 부친 삼우제 후 기자들 만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2일 "부친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처럼 '대한민국을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치 참여와 대권 도전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찾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뒤 백선엽 장군과 천안함46용사·연평해전 전사자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상황을 보면 국민, 특히 청년이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정치 경험이 없지만, 정치라는 것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원칙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과 입당을 놓고 '밀당'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비해 다소 적극적인 최 전 원장 합류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최 대령의 삼우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 이후에 연락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당분간 조직을 꾸리고 대선 출사표 등을 다듬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가 정치 참여를 결심한 순간에 아버님이 상을 당해 경황이 없어 아직 정비된 조직을 구성하지 못했다"며 "충분히 준비된 다음에 일정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일단 공식 일정 등을 전달할 공보 창구로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을 소개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의 '플랜 B'로 거론되면서 반사체로만 취급되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잘못되는 것이 저의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았고 그런 생각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신데, 그분과의 협력 관계는 좀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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