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룸마 3연속 선방' 이탈리아 승부차기 끝에 53년만 유로 정상

김해욱 / 2021-07-12 08:19:59
이탈리아 A매치 34경기 연속 무패행진
잉글랜드 승부차기 위해 두명 교체했지만 둘 다 실축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유로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탈리아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A매치 34경기 연속 무패행진(27승 7무)도 이어갔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선수들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AP 뉴시스]

전반 3분, 루크 쇼가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이를 기반으로 잉글랜드가 전반전의 주도권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달랐다. 이탈리아가 반격에 성공하며 주도권이 바뀌었다. 이탈리아의 계속된 공세를 막는 데 급급하던 잉글랜드는 후반 22분 실점을 허용했다. 베라티의 헤더를 픽 포드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보누치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잉글랜드가 주도하는 와중에 이탈리아가 역습으로 반격하는 경기흐름이 이어졌다. 연장종료 2분을 남기고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래시포드, 산초 두 선수를 교체했다. 승부차기 대비를 위한 용병술이었다.

▲잉글랜드의 3번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가 승부차기 실축 후 아쉬워하고 있다. [AP 뉴시스]

승부차기에 들어간 양 팀의 1번 키커는 모두 성공했다. 이탈리아 2번 키커로 나선 안드레아 벨로티가 실축하며 잉글랜드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3번과 4번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와 산초 두 선수가 모두 실패하며 이탈리아에게 3-2 역전을 허용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승부수가 악수가 된 것이다.

픽 포드 골키퍼가 이탈리아 마지막 키커의 슛을 막으며 잉글랜드 마지막 키커가 넣으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5번 키커로 나선 것은 20세 유망주 윙어 사카였다. 사카의 슛을 돈나룸마 골키퍼가 막아내며 승부차기 3연속 선방에 성공했다. 이 결과로 이탈리아는 1968년 첫 우승 이후 53년 만에 2번째 유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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