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선 출마 선언…"촛불 개혁 완수하겠다"

김광호 / 2021-06-23 16:38:09
"사람이 높은 세상 만들겠다…진정 촛불혁명 정신"
회견 내내 촛불, 개혁 언급하며 출마 명분으로 부각
"윤석열 문제 많았다…정보를 알고도 뭉갠 것"
X파일엔 "볼 필요도 없어…진실의 시간 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 헤이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것이 진정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1300만 촛불의 염원이었다"는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회견 내내 촛불을 언급하며 출마 명분으로 부각했다. "저는 제1야당 당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 촛불광장에 있었다. 촛불시민께 사회대개혁을 약속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 광장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촛불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다. '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틈만 나면 강조했던 개혁도 동원했다. 그는 "단호한 개혁 의지와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선진강국으로 가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촛불과 개혁을 함께 주문했다. "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 개혁의 정치로 신속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국민의 고통을 가슴으로 공감하자"며 "뿌리 깊은 불평등과 불공정을 철저히 학습하고 중장기 해결책을 제시하며 실천하자"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국민의 품격을 높여주는 나라"라며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출정식 후 토크쇼에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안 봤고 궁금하지도 않다. 볼 필요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게 마치 공작으로 일부러 만든 것처럼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그게 아니고, 그분 스스로가 문제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본인이 살아있는 권력이니까 그런 정보가 있다 해도 감히 밑에 있는 검사들이 함부로 발설하거나 수사에 착수할 수 없었다"며 "그러니까 정보를 알고도 뭉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의도판에 건너오면 그런 게 어딨나. 그래서 그것은 이미 스스로 만들었거나 또는 덮었거나 하는 문제다. 정말 문제적 총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소위 '추-윤 갈등' 재연으로 윤 전 총장만 반사효과를 누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러한 시각은 진실에 기반하지 않은 실체 없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제 진실의 시간이 오고 있다. X파일이고 뭐고 할 게 없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은 1958년 대구 출생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합격 뒤 판사 생활을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뒤 5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장관 재직 시절 수사지휘권 발동, 징계 문제 등을 놓고 윤 총장과 정면 충돌했다.

이날 출정식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청 내빈, 정치인 축사도 생략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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