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이사회가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결정한 직후에 박형준 시장이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짚겠다"고 포문을 연 데 이어 나온 강력한 반발 메시지다.
이들 단체들은 17일 오후에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KT에 대한 지역의 규탄 분위기를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앞으로 KT의 반응이 주목된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일동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채택, "지난 18년간 부산시민과 지역 농구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온 KT 농구단이 일방적이고 야반도주 하듯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강행했다니 어이가 없다"고 허탈감을 나타냈다.
성명서는 프로스포츠팀의 지역연고제 취지를 상기시킨 뒤 "KBL의 연고지 수원 이전 결정은 이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편의주의적 발상이다. 기업이 실리에 좇아 뜨내기처럼 연고를 이전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KT 농구단은 경제적 실리와 선수단의 편의를 내세워 근거지가 있는 수원으로 급하게 달아날 궁리만 해 왔던 것"이라며 "모기업 KT는 부산에서 쌓아온 기업의 이미지 하락과 사회적 신뢰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KT가 빠른 시일안에 부산시와 재협상하지 않는다면 350만 시민은 KT의 모든 사업을 부산에서 아웃시킬 것이며 지속적인 불매운동으로 KT라는 단어조차 부산에서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 동참한 단체는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부산YMCA, 부산소비자전문단체협의회,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산여성소비자연합 등 부산지역 거의 모든 시민사회단체가 망라돼 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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