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강릉·동해 등 주요 산불 진화에 산림항공본부가 있었다"
"헬기 3대로 시작 47대 헬기를 보유하면서 우리 산림보호에 기여"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산림항공본부는 올해로 개청 50주년을 맞았다. 1971년 산림항공대로 시작한 산림항공본부는 헬기 3대로 시작해 현재 47대의 헬기를 보유한 군을 제외한 국내 최고의 헬기 운영기관이다.
산림항공본부는 원주 본부와 전국 11개 산림항공관리소에서 4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산림재해로부터 숲을 지키는 최일선 기관으로 최첨단의 장비와 기술, 그리고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이 소중한 산림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숲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고기연 산림항공본부장에게 산림항공 50년의 역사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림항공본부는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가
"산림항공본부는 산림청 소속기관이다. 국토의 63%나 되는 산림을 보호하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주요 산림보호 사업으로 산불 진화, 병해충 예방, 산림사업 지원으로 헬기 자재 운반, 산악인명구조를 꼽을 수 있겠다.
매년 봄·가을철이 되면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산불 진화를 위해 공중진화를 할 수 있는 헬기를 투입하고 공중에서 지상으로 접근하는 공중진화대를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병해충 방제, 특히 소나무재선충병 등 수목병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기에 헬기를 이용해 예찰 비행과 함께 집중적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민통선에서 발행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도 헬기를 이용해 지원하고 있다."
-개청 50주년을 맞아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1971년 산림항공대로 출발했다. 헬기 3대(벨47G 2대,벨206B 1대)로 시작한 항공본부는 육군 공군 제외한 국내 최고 헬기 운용기관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47대의 산림 헬기를 보유, 이곳 원주에 위치한 본부와 11개 산림항공관리소가 헬기를 운용 중이다. 특히 벨기로 한정돼 있던 초창기에 비해 러시아제 대형 헬기, 미국제 초대형 헬기 등 대형화 산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용량이 커졌다.
2020년에는 국토부로부터 드론 전문 교육기관 승인을 받아 올해 초부터 산림공무원 대상으로 산림 분야 드론 전문가를 양성하며 산림보호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우수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개청 50주년을 맞아 어떤 기념행사를 하나
"개청 50주년을 기념해 자체적으로 기념식과 지나온 발자취를 백서로 기록하고 있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50년을 준비하는 장기발전계획 수립이다. 항공본부 역사를 재조명하고 국내 최고의 헬기 운영 기간으로 성장하고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또한 산림항공본부 미래발전 포럼 개최와 드론경진대회 개최하고, 2021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산불 진화에서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안전 관리와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헬기를 동원해 저수지의 물을 떠서 물을 뿌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지난 2월 안동 대형산불 진화과정에 담수를 1000회 이상 운반했다고 한다. 안전이 필수적이다.
항공본부는 별도 안전과를 구성해 안전 감독관 10명이 현장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산불 진화 조종사를 대상으로 항공안전세미나를 매년 실시해 조종사 교육과 산불 진화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헬기 안전사고 예방으로 운항품질보증(FOQA; Flight Operation Quality Assurance)을 통해 모든 비행 자료를 분석하고 시각화해 비정상적인 조종 특성을 재교육·재평가하며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있다."
-산불 진화에 무인드론을 많이 이용하는데 관련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유인항공기 즉 헬기가 주력이다. 주력 도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더 개발하고 성장시켜야 할 분야가 드론이다. 항공본부는 국가기관 중 강원지역 최초로 국토부로부터 드론 전문 교육기관 승인을 받아 산림공무원을 대상으로 산림 분야 드론 조종사를 양성해 드론을 이용한 산불 진화, 계도, 실종자 수색 등 4대 임무를 헬기를 보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호 장비 수송, 산림과 인접한 농가 지역의 병해충 방제, 벌채지·임도 또는 산사태 지역 등 취약지역을 파악하는 임무를 드론이 할 수 있다. 산림사업 간 위치정보 제공 등의 임무에 활용하려 한다. 앞으로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상호협업을 통해 드론 산업 발전은 물론 청소년, 지역주민들에게 드론 조종자 교육 지원 등 지역 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앞으로 50년을 바라보고 중·장기 계획을 세운다면
"교육 훈련이 굉장히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추진하는 계획은 체계적 교육 훈련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원주시 호저면에 2022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항공훈련센터를 신설 중이다. 기존의 소형헬기 모의비행장치와 함께 200억 원의 최첨단·고사양 헬기 모의비행훈련장치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헬기 도착 시간이 오래 걸리는 DMZ지역에 2023년까지 신설되는 DMZ산림항공관리소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에 총 12개의 산림항공관리소를 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헬기를 보강할 계획이다. 2022년 7월에는 8000리터 담수 용량을 가진 초대형 헬기 1대가 추가되어 초대형 헬기 총 7대는 동해안 지역과 강원도 대형산불 진화에 많은 기여를 하리라 본다. 202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소형헬기 7대와 30년 이상 된 노후 헬기 6대를 모두 중형급으로 교체하고 3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중장기계획을 실행 중이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준비기획단장을 맡기도 했었는데 '세계산림총회'는 무엇인가
"산림 관련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산림 분야의 올림픽이다. UN식량농업기구가 1926년부터 주최한 행사로 근대올림픽 다음으로 역사가 길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개최한다. 준비기획단 사무국을 맡아 총회 준비 업무를 했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산림정책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나 기후 위기, 생물 다양성 문제, 황사 원인인 사막화 방지 등의 대응 노력을 한국산림총회를 통해 볼 수 있다.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다. 현장도 보여줄 기회가 될텐데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세계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우리 산림의 이모조모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6년을 산림청에서 근무했는데 감회와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1995년 이후로 산림청 본청, 국유림 관리 행정, 산불 업무, 국제기구업무도 했다.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림정책이 많은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례를 봐 왔다. '70년대 황폐화됐던 숲을 복구하려는 국민의 열정과 노동력 투입으로 앞으로는 산업 즉 임업적으로 순환하는 모델이 전국 곳곳에 나타날 것이다. 산림이 갖고 있는 목재생산, 사회 서비스, 깨끗한 물과 공기 등 산림 관리를 통해 많은 투자 없이도 이뤄질 수 있다는 모델들이 앞으로 생길 수 있도록 현장에서 모델을 만들어나가는데 기여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국제 업무를 하면서 개도국의 경우 산림자원에 투자를 못하는 사정을 봐왔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개도국의 산림 복원 사업에 도움을 주는 시간에 투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항공본부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산림항공본부에는 조종사, 정비사, 항공유 관련 인원 등 다양한 직종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하는 업무가 산림 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외부에서 보는 항공본부의 역할은 소방만큼이나 국민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라는 자긍심을 토대로 산림항공본부의 4대 임무에 임하길 바란다. 자원들 즉 항공 정비 기술 그리고 드론 기술을 활용해 산림 관리에 적용·확대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다가올 50년, 항공본부 직원들이 그 역량을 발휘한다면 항공본부가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성장을 통해서 구성원들이 만족도를 키웠으면 한다."
고 본부장은 "우리 항공본부는 헬기, 드론 그리고 연관된 기능 등에 기회는 많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항공본부에 기여하고자 하는 분들을 환영한다"며 "대한민국 산림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산림항공본부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기연 산림항공본부 본부장은
△강릉고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학사·석사 △제30회 기술고시 합격 △산림청 산림보호국 산불방지과장 △제42대 동부지방산림청 청장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 △제16대 산림항공본부 본부장
KPI뉴스 / 박에스더 기자 yonhap00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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