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검사장 인사, 검찰개혁 본질 벗어나…법치 외면"

강혜영 / 2021-06-05 14:47:53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 비판…"정치적 중립 가치 몰각" 대한변호사협회가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가 검찰개혁이라는 본질을 벗어나 특정 성향의 인사를 중용하느라 법치와 정의의 가치를 외면하는 것이 아닌지 유감을 표한다"고 5일 밝혔다.

▲ 대한변호사협회 로고 [대한변호사협회 제공]

변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특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판했다.

변협은 "(이성윤 지검장이)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리에 임명된 것은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 중립이라는 검찰의 핵심 가치마저 몰각시키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고검장직은 서울 및 주요 수도권 지역 검사 비위에 대한 감찰 업무를 총괄하고, 중요 사건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항고사건을 관장해 실질적으로 주요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라고 설명했다. 

변협은 "통상 현직 검사가 형사사건에 연루돼 기소되면 해당 검사를 수사직무에서 배제해 영향력 행사를 제한하거나 피고인이 된 검사는 스스로 사퇴했다"면서 "고위직 검사의 경우 더욱 그래야 마땅하다는 게 재조 및 재야 법조, 국민 전반의 정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과 직전 차관에 이어 검찰 고위 간부까지 재판을 받고 있거나 자기 조직에 의해 수사받고 있는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난감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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