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6% 상승…9년1개월만에 최고

강혜영 / 2021-06-02 09:39:01
작황부진·AI로 농축수산물 12.1%↑…파 130.5%↑
국제유가 상승·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 23.3% 상승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올랐다. 이는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류 가격 상승, 재료비 인상 등의 여파로 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더해졌다. 작년 5월 소비자물가는 0.3% 하락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0.6%, 2월 1.1%, 3월 1.5%, 4월 2.3%로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5월에는 두 달 연속 2%대를 이어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한 해 전보다 4.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2.1% 오르며 지난 1월(10.0%)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산물은 16.6% 상승했다. 파는 생육 부진으로 130.5% 올랐다. 전월(270.0%)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0.5% 올랐다.

공업제품 물가는 3.1% 상승했다. 2012년 5월(3.5%)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23.0%), 경유(25.7%), 자동차용 LPG(24.5%) 등 석유류 가격이 23.3% 뛰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은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5%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5%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1% 상승했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공동주택 관리비, 보험서비스료 상승으로 인해 2.8% 올랐다.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다.

집세는 1.3%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1.8%, 월세는 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1.5% 올랐다. 2017년 9월(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2분기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물가가 굉장히 낮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6월까지도 2%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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