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1인당 영업이익 연평균 1%↓…인건비는 2.4%↑

박일경 / 2021-05-24 09:35:28
한경연, 2016~2020년 상장사 재무실적·인건비 분석 결과
지난해 1인당 영업익 6235만원…삼성·SK 빼면 3905만원
최근 4년간 30대 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은 연평균 1.0%씩 감소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2020년 30대 그룹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금융업 제외) 184곳의 재무 실적·인건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 대기업 건물들이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뉴시스]

분석 대상 기업의 작년 전체 매출액은 838조5000억 원으로 2016년(154곳·773조7000억 원)과 비교하면 연평균 2.0% 증가했고, 작년 영업이익은 52조6000억 원으로 2016년(52조5000억 원) 대비 연평균 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이기간중 연평균 1.1%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종업원 수는 80만9000명에서 84만4000명으로 연평균 1.1% 늘었고, 인건비는 59조1000억 원에서 67조7000억 원으로 매년 3.5%씩 늘어났다.

재무 실적을 총 종업원 수로 나눈 결과 작년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9억9382만 원, 1인당 인건비는 8026만 원,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 원이었다.

이를 2016년과 비교하면 1인당 매출액은 3720만 원 늘어나 연평균 1.0% 증가했다.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 원 줄어 연평균 1.0% 감소했고, 1인당 인건비는 719만 원 올라 연평균 2.4% 증가했다.

▲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재무실적 및 인건비 분석.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 원이나,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3905만 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대비 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 원(연평균 1.0%↓) 줄어든 데 반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는 1263만 원(연평균 6.8%↓) 줄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1인당 영업이익은 2016년 1억4430만 원에서 2020년 1억8098만 원으로 같은 기간 3668만 원 늘어났다.

2곳을 제외한 분석 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4년간 연평균 0.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연평균 6.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2%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건비는 매년 2.6%씩 올랐고 종업원 수는 0.4%씩 증가했다.

▲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재무실적 및 인건비 분석.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곳을 제외한 기업들의 1인당 영업이익은 3905만 원으로, 2016년 대비 1263만 원 줄어 연평균 6.8% 감소했다. 2곳을 제외한 1인당 매출액은 작년 9억988만 원으로 2016년 대비 101.3% 수준으로 비슷했으나, 1인당 인건비는 작년 7361만 원으로 2016년 대비 109.1%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 4년간 1인당 매출액이 연평균 0.3% 증가한 반면 인건비는 2.2% 늘어난 셈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수년간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뤄졌음에도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여전히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무·성과에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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