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 톡톡… 요양원 비접종자도 코로나 발병률 크게 줄어

김해욱 / 2021-05-21 14:31:01
2차까지 접종 받으면 감염률 0.3% 그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접종자와 비접종자의 구분없이 요양원에서의 발병률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요양원에 있는 모든 거주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음에도 주변에 백신 접종자들과 함께 있을 경우 어느 정도의 보호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요양원에서 한 노인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 뉴시스]

해당 연구는 미국 내 21개 주에 위치한 280개 요양원의 거주민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 1만6000명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고 이중 70%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접종을 하지 않은 거주민들은 약 4000명이었다.

연구진은 첫 번째 접종을 마친 거주민들의 4.5%가 코로나19에 걸렸고 2차 접종을 마친 대상자들의 0.3%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케이스는 무증상 감염이었다. 접종을 받지 않은 거주민들의 감염률도 같은 기간 4.3%에서 0.3%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도 대부분 무증상 감염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원 거주자들에 대한 백신의 보호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마스크 착용 및 다른 예방조치들을 지속적으로 병행하면 소수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도 보호 효과를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요양원 및 병원 거주자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집단 중 하나다. 총 13만2000명이 코로나 감염과 관련돼 사망했는데 이는 미국 전체 사망자 수의 4분의1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거주자들이 고령이라 면역체계가 약하고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KPI뉴스 / 김해욱 인턴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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