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과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체결…2026년까지 5조원 자금 공급
김동관 "비즈니스모델 고도화+차세대 신기술 개발→새로운 10년 준비" 한화그룹이 그린에너지 분야에 앞으로 5년간 최대 9조 원을 투자한다. 그린에너지 투자비용은 태양광 및 수소 관련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인재 영입에 집행될 예정이다.
1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1조3500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 금액 대부분은 태양광·수소 그린에너지 기업의 M&A 등을 위한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작년 7월과 12월 각각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잉에너지랩스(GELI·젤리)와 미국 고압탱크 회사 시마론 등을 손에 넣었다. 한화솔루션은 젤리를 인수한 뒤에는 전력 소비 패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부하 변동에 대응하기 쉽고 투자비가 낮아 신재생 에너지에 적합한 수전해 기술이다. 시마론 인수로 수소탱크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육상 모빌리티용 초고압·초대형·초경량 수소탱크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화큐셀 진천공장은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곳이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했다는 뜻이다. 진천공장은 주차장과 옥상에 1.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추후 3.5㎿ 규모로 2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태양광 모듈 탄소인증제에서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그린본드' 7000억 발행
한화그룹은 최근 KDB산업은행과 맺은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에 최대 5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받는다. 이번 협약은 2차 전지와 반도체 산업 이후 세 번째로 체결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으로, 특히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분야로는 한화그룹이 첫 대상이 됐다.
이 자금은 한화그룹의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M&A, R&D,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나머지 자금은 시장에서 녹색채권(그린본드)을 발행해 충당한다. 한화 계열사들의 올해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7000억 원에 이른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신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단순히 태양광 모듈을 생산·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정보통신(IT)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소에너지원 '親환경 민자발전사업자' 진출 목표"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을 양산,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국·유럽 등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건설·운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한다.
수소 경제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부문에 투자한다. 수전해 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저장·유통, 충전 등 전(全) 밸류체인에서 사업 역량을 구축해 시너지를 확보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글로벌 수준의 가스터빈 성능 개선은 물론 수소혼소 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앞으로 한화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발과 실증을 거쳐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 민자발전 사업자로 진출할 계획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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