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방미…바이든과 '백신·대북공조' 모색

김광호 / 2021-05-18 12:51:26
21일 한미정상회담, 코로나 대응과 한반도 해법 논의
쿼드 참여 등도 의제될 듯…공동기자회견서 결과 설명
19일 출국, 23일 귀국…하원지도부, 윌턴 추기경과 면담
귀국길 애틀랜타 들러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도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양국 정상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회담을 갖는 정상이다.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북핵 등 한반도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한 공조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우리로서는 무엇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개발·생산국인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 의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 백신 생산 등 양국 간 백신 공조 강화 방안을 적극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핵심 의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미국측의 백신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이 선도하는 반도체·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뜨거운 감자는 중국 견제를 위한 양국 간 협력 문제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 참여를 기대했던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의 3대 협력 분야는 백신, 신기술, 기후변화다.

우리 정부는 백신 확보가 급선무인 만큼 쿼드 참여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문 대통령으로선 적절한 답변을 준비해 회담에 임해야할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에겐 한반도 안보 문제도 핵심 현안이다. 문 대통령은 한동안 잠복했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상의 재가동을 위해 이번 회담을 적극 활용한다는 각오다. 이번 회담이 남북·북미 대화 복원의 분수령인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논의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불발된 종전선언 등을 다시 재론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대화를 추진하고 제재 완화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표가 나온 상태"라며 "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내용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 간담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착공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미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와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귀국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