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능함은 단합에서 나와…당정청 긴밀 소통"
宋 "정책에 당 의견 적극 반영해야 대선서 재신임"
文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 마련하는 게 필요" 호응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만나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며 당청 간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새 지도부가 당을 잘 단합시켜 주고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당내에서도 선거를 앞둔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이 드러났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며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고 했다. "재보궐선거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국민의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게 돼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며 "정부 임기 1년을 남기고 당도 전열을 정비하고 국무총리와 여러 장관이 임명되는 등 정부 여당이 새로 진용을 갖췄다. 신발 끈을 조여매고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화답했다.
송 대표는 "우리 당이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야 할 정책 사례로 국가철도망 계획을 꼽았다. 최근 김포 주민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GTX-D 노선 문제를 직접 꺼낸 것이다. 김포와 부천만 있는 이른바 '김부선'은 안 된다는게 이들 요구다.
송 대표는 "국가철도망 계획이 6월에 확정될 텐데, GTX-D노선이 '김부선'이라고 김포에서 끝나 서부 지역에서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다"며 "우리나라 철도가 주로 남북 간 연결이 돼있고 동서 간 연결이 잘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공약했던 대구-광주 달빛 철도를 고려하는 등 다음 대선을 치르려면 대통령 공약이 진전될 필요가 있다"며 충주 도시철도 등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2050년 탄소 중립화를 뒷받침하겠다며 민감한 원전 문제도 거론했다. 송 대표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탄소 중립화를 위해 원전 분야 SMR(소형 모듈 원자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SMR 분야나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도 한미가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의 원전 발언을 놓고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기조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답은 민주당 쪽에서 듣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송 대표는 또 "공수처 발족 등 검찰개혁의 1차 성과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1차 개혁 진전과 함께 수사·기소권 분리의 속도를 놓고도 청와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 지도부 발언을 들은 뒤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가격 안정,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송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 간담회는 1시간 40분 간 진행됐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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