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장병, 휴대전화로 PX 주문…기본 급식비 인상 추진

권라영 / 2021-05-07 14:47:52
훈련병 과잉방역은 개선…부족한 화장실 확보
정량·균형배식 원칙 준수…브런치도 확대 검토
앞으로는 격리 중인 군 장병도 휴대전화를 통해 군부대 매점(PX)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부실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급식비 인상도 추진된다.

▲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지난 4일 대구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방역관리, 격리장병 급식 지원실태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7일 코로나19 관련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계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러한 격리장병 생활개선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기간 동안 기본적인 주거생활 여건이 보장되도록 지원체계를 조기에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격리장병의 고립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전문상담관 등에 의한 심리상담 지원을 강화하고, 휴대전화 사용 여건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량·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 등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 운영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부실급식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대비 80% 수준에 불과한 기본급식비를 내년도 (하루 평균)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장병 한 끼 급식비는 2930원으로,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3625원의 80.8% 수준이다. 하루(세 끼) 기준으로 환산하면 8790원꼴인데, 이를 19.5%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격리기간 중에는 PX 사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사전에 휴대전화로 신청을 받아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해주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도 운용한다. 또 정상 급식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참치캔, 곰탕, 짜장·카레소스 등 비상부식과 컵라면 등 증식을 대체식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세대 장병들의 변화된 생활패턴과 취향을 고려해 부대별 여건에 따라 급식혁신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침과 점심을 통합한 브런치는 월 1회에서 주 1회로, 배달음식은 연 4회에서 월 1회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문제가 된 훈련병에 대한 과잉방역 및 인권 침해와 관련해서는 즉시 개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기본권이 보장된 가운데 훈련이 시행될 수 있도록 방역시스템을 정비하고, 부족한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신속하게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육군훈련소가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2차례 PCR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샤워는 물론이고 양치와 세면, 화장실 사용 등도 제한한다며 과도한 통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방부는 또 부실급식 문제 등 장병의 고충이 휴대전화와 SNS 등을 통해 제보되고 있는 상황을 짚으면서 군 내 고충 처리 및 소통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이유를 점검하고, 휴대전화 앱 기반으로 접근 가능한 별도의 신고 채널 신설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서욱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이번 종합대책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해 군 장병이 격리 간 고립감과 소외감 없이 병영생활을 지속하고, 장병 부모님 등 국민께도 신뢰받을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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